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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ros Dec 27. 2016

모든 요일의 기록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는 삶의 순간들

틈새라는 독서모임의 16년도 송년회에서 마니또 님께 받은 책. 생각해보니 저자는 이전에 다른 책으로 만난 적이 있다. '우리 회의나 할까'라는 책인데, TBWA 광고 회사에서는 회의를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에 관한 책이었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가 문장을 뽑아내기 위해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고 아이디에이션을 하는지에 내한 내용이 담겨 있다.     


나에게 인생을 잘 살 수밖에 없는 기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기본기를 키우기 위해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고, 여행을 다니고, 뭔가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렇게 비옥하게 가꿔진 토양이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새로운 카피도 쓰고, 무엇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공감한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므로 지적인 결과물을 생산해내려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해야 한다. 단순 반복의 노동이 아닌 이상 더욱 그렇다. 카피라이터 답게 글도 참 맛깔지게 쓰신다. 이름만 보고 멋진 남자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저자는 여자다.


대학생 시절, 알바로 돈을 긁어모아 떠난 유럽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이 친구들 지금은 잘 살고 있으려나


책을 읽다보면 여행이 미치도록 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하는 책과 음악을 하나씩 검색해서 들어보고 읽어보게 된다. 그 중에는 내 취향도 있었고, 별로인 것도 있었다. 저자에게 감사하고 싶은 이유는 그녀가 소개한 정경화라는 음악인을 책을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샤콘느와 사랑의 인사를 듣다가 쇼팽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다가 조성진이라는 피아니스트까지 알게 되었다. (아직 못 들어 보셨다면 꼭 들어보세요)


쇼팽을 좋아하게 되면서 덩달아 조성진도 좋아졌다


요즘 나는 클래식에 빠져 있다. 책을  때나 일을  때나 출근을   플레이리스트에는 언제나 클래식이 재생되고 있다. 희열을 느낀다. 클라이막스에서는 내가 음악을 연주하는 상상을 한다. 이런  독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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