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 : 구글 애널리틱스4 실전 활용법
출판사 미팅을 통해 두 번째 책 계약을 했다. 첫 번째 책이 생각보다 잘 팔려서 두 번째 계약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다. 가제는 구글 애널리틱스4 실전 활용법. 새로운 버전의 GA가 출시된지 꽤 되었고 이제 기존 버전 데이터는 내년 7월부터 수집 자체가 불가하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두 번째 책을 출간할 시기라는 판단이 들었다. 시중에 나온 책들을 보면 단순히 따라하기 형태의 구성이 많고, 마케터나 분석가 입장에서 이를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 난 아직 실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니 그런 점을 최대한 어필해서 내용을 채울 생각이다.
계약서에는 6월까지 원고를 넘기기로 했다. 편집과 오탈자 퇴고 및 디자인이 얹혀지면 7월 말이나 8월 초에 책이 나올 듯하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육아휴직이 6월까지니 최대한 시간을 내서 써야 한다. 책을 쓰려고 육아휴직을 낸 게 아닌데 어쩌다보니 계약까지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그림이 많이 들어갈 예정이라 400페이지는 넘길 듯하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니 뭔가 책임감이 느껴진다. 첫 번째 책을 쓰고 다시는 이런 힘든 과정을 반복하지 않겠지 싶었는데 뭔가를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욕망이 내 가슴 깊숙한 곳에 존재하나보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그 무엇보다 뿌듯했고 첫 번째 책을 통해 나는 한 단계 성장했다고 자신한다. 이번 두 번째 책을 통해서도 비슷한 감정과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책이 완성되는대로 온라인 강의를 런칭할 예정이다.
출판사 미팅을 하면서 당당하게 요구했다. 이번에 책을 쓰면 적어도 4쇄 이상을 찍힐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할테니 인세 조건을 괜찮게 해달라고. 이전에 했던 경험이 있으니 더욱 자신있게 말했다. 담당자는 대표님과 잠깐 미팅을 하시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실무자들이 고객을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있어 시간을 절약하고 더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설계하고 분석을 할 수 있게 내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을 것이다. 목차는 완성됐고 하루에 적어도 2~3장은 써야 마감일자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비교적 머리가 맑은 새벽에 주로 작업을 하고 아이가 낮잠을 자면 그 때 추가로 작업을 할 예정이다.
내가 남들과 비교해서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뭘까를 항상 고민한다. 결국 나만의 콘텐츠를 완성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콘텐츠만 있으면 회사를 떠나 1인 컨설팅을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먼저 신뢰를 줄 수 있다. 물론 콘텐츠에 설득력이 있어야 하고 당장은 아닌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그래서인지 처음 썼을 때보다 더 신경을 쓰게 된다. 3개월 뒤 두 번째 책을 받는 그 순간을 상상하며 두 번째 책을 쓰는 인고의 과정을 최대한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