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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ros Dec 21. 2020

후배 하나 잘 키웠을 뿐인데

당신의 가치는 성과가 아니라 사람에 있다

좋은 동료와 함께 일을 한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다. 개인마다 좋은 동료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좋은 동료는 착한 사람이 아닌 자극을 주는 사람이다. 직장인들이 퇴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람 때문이다.


보통 아랫사람 때문에 퇴사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윗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로 퇴사를 하게 되는데

책에서는 직장에서의 스폰서 관계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흔히 라인이라 하면 부정적 의미를 떠올리는데 책에서 말하는 스폰서 관계는 일적으로 끈끈한 도움을 주는 관계를 의미한다. 책의 저자는 숫자와 통계를 기반으로 리더십과 인적 자원 개발 등을 대학에서 가르쳐 온 저명한 경제학자다.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닌 수치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풀어가는 게 책을 읽는 내내 내용을 신뢰하게 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의 스폰서십에 대한 내용을 보면 잡스가 췌장암과 싸울 때 쿡은 자신의 간을 이식하라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고 얼마 후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피를 나눈 사이도 아닌데 장기 이식을 권유할 사이라니. 팀 쿡을 다시 보게 된다. 경영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잡스는 숨을 거두기 전에 쿡에게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잡스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을 피하라고 충고했다.


잡스가 떠나고 애플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는 사람이 많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만 팀 쿡은 애플이 지금에 있기까지 공헌한 가장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쿡이 잡스의 철학을 이어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프로테제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대비 승진할 확률이 53%나 높다고 한다. 유재석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엠씨지만 박명수나 조세호가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게 가능할까. 책을 읽으니 떠오르는 선배가 있는데 회사 생활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신뢰가 깨지면 관계도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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