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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공작 Dec 26. 2019

 말레이시아 기행,, 세째날

드디어 반딧불이를!

둘째날 말라카 투어를 마치고, 호텔 앞 마트에 들려 오렌지 쥬스와 맥주 한 캔을 사 가지고 왔는데..

맥주를 마실 정신도 없이 씻고 그냥 깊은 잠..


오늘은 2시 10분에 호텔 앞으로 투어차량이 픽업을 온다고 한다.

오전에 거의 코 앞인 파빌리온몰을 가볼까 하다가 그냥 쉬다가 가야지 했다.


난, 오후에 시작하는 알짜반딧불이를 하고 싶었지만 모객이 안된관계로 국립모스코, 바투사원까지 포함되어 있는 프리미엄투어를 하게 되었다. 그래도 반딧볼이를 보게 된 것이 어디인가..


아침에 눈을 뜨고, 식당에 가서 간단히 배를 채우고.호텔 방에 와 있으니, 그럭저럭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파빌리온 몰에 가서 일단 슈퍼 구경..

오오옷.. 내가 좋아하는 '용안' 발견..

그리고 제주귤이 많네.. 하마터면 제주 귤 살 뻔.

그리고 내가 호주에서 먹어야 한다는 초코바(안에 달고나 맛이 나는 것이 들어있는데, 치아에 끈적이는 느낌이나서 기대만큼 좋아하지는 않았었다.)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구매했다.

나중에 한국와서 세븐일레븐에 갔다가 세븐일레븐에 이것이 있는 것을 보고;;;;;;;;;



슈퍼구경 마치고, 푸드코트 구경하니 어,어,어.. 여기저기 먹고 싶은 것이 많다.

아아.. 난 먹을 시간이 없는데.. 말레이시아에 2일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아직까지 소화가 잘 안되는 중이다. 이런 것이 물갈이의 일종인 것일까?

매우 신중하게 마담콴을 선택. (사전조사로 목록에 올려둔 식당.)

꼬치류인 사테를 먹으려 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에피타이져이다.

흐음.. 메인요리도 시켜야 하나.. 뭘 먹어야하지. 고민하다가 일단 사테만 시키니 별 말이 없다.

그렇게 사테를 먹었다.

향신료에 꽤 강한 사람이고, '불호'보단 '호'가 많은데.. 소스의 향이 조금은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좋았던 식사이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프랜차이즈 커피라는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가, 분명 몰안내도에도 나와 있어서,찾고 찾고 또 찾다가 실패(폐점함), 또 이 몰에 '라듀레'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마카롱 2개 사들고 컴백호텔.



호텔 1층에서 내일 공항가는 차량을 예약한다. 그냥 편하게 가기로 결정.

접수받으시는 분이 매우 친절하다. 접수 끝내고, '오늘은 뭐하니'라고 묻길래..

'어,, 그게.. 내가 뭘 보러 가는데.. 그것 이름을 영어로 모르겠어.. 밤에 빛이..' 여기까지 하는데,

'firefly'라고 하신다.. 아.. firefly.. 잊지 말자..

'맞아, 맞아. 그거예요..', '잘 다녀와!'


호텔방에서 마카롱을 먹고, 쉬다가.. 시간 맞춰 1층으로 간다.

벌써 가이드분이 와 계시고, 젊은 남녀가 있었다. (다른 곳에 있는데 픽업장소가 여기라 여기까지 이동한 것이다.) 잠시 후, 투어차량이 오고, 이미 2명의 타고 있고, 나와 젊은 남녀(처음에 당연히 일행인 줄 알았는데, 일행이 아니었다. 각자 픽업 장소로 온 것이었다.)3인, 그리고 잠시 후 2인이 와서 탑승.. 그리고 다른 곳을 들려 2명,2명을 더 태운 후,, 우리의 투어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국립모스크 가서, 히잡까지 다 입고(이래야 입장이 가능한다.), 또 가이드분은 포토스팟에서 일일이 사진을 다 찍어주고.. 국립모스크 둘러보고, 바투사원으로 이동.



바투사원을 오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그리고 가더라도 계단을 오를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다 했고.. 오..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오기를 잘했어!


그리고 샥스티 사원.. (나중에 반딧불이 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조명이 커진 모습을 차가 지나가면서 봤는데 꽤 멋졌다.), 몽키힐을 갔다. 몽키힐을 가는 길, 비가 꽤 온다. 언덕을 올라가는 길, 가이드분이 차문을 열고 먹이를 파는 사람에게 'Where is monkey?'라고 묻고.. '저 위'라고 답한다.

아마, 그쯤 가면 원숭이들이 보여야 하는데 전혀 안 보였다. 비가 와서 다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저녁식사.. 6명, 5명 나뉘게 되었는데..

우리 테이블은 커플, 중년부부, 그리고 나였다.

식사 중 중년부부가 묻는다. '신혼여행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왔어요?'

출장을 왔고, 출장 후에 일정을 맞춰 같이 여행한다고 하니.. 그 뒤로는 '....'

그 의미가 뭔지 나는 알지.. ㅋㅋㅋ



식사도 잘 하고, 드디어 드디어 반딧불이를 보러!!!!

나룻배 같은 것에 4인씩 타는데, 나는 식사를 같이 했던 커플과 같은 배에 타게 되었다.

소위,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하는데, 진짜 그 의미를 알겠다. 또 노 저어주시는 분이 잡아서 손에 올려주셨는데 꽤 오래 빛을 내고.. 꽤 신기



여름에 제주도로 반딧불이를 보러 가겠다고 하다가 못 갔고, 늘 반딧불이를 보고 싶었는데..

배를 타고 나가서 보는 이 반딧불이는 차원이 다르다. 제주에서 봤다고 안 볼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 난 모스크,바투사원, 샥스티사원, 몽키힐을 들렸다. 뭐, 이를 위해 4,610km를 날아오기도 했지.


배에서 내리는데, 먼저 내린 커플의 여자가 내리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

이 다정함이란..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트윈타워.

또, 가이드분이 일일이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찎어준다.

이때, 한 쪽에서들 사진을 찍는데, 또 막 사진 안 찍었으면 찍어준다고 하시고,

본인의 핸드폰으로 잘 나온다고 찍어주시고 또 카톡으로 보내주시고.

아니, 대체 사람들이 왜 이렇게 다정한 것일까..



이번 여행은 다정한 사람들만 만나서 내 마음도 더 다정해지는 시간이었다.


투어를 마치고, 호텔 앞에 내려 방으로 그냥 직진.

오늘은 마지막 밤이다.

사다 둔 용안과 맥주를 다 먹어야 한다.!


천천히 먹고, 천천히 자고, 늦게까지 뒹굴거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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