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29. 복잡다다

조직생활이란..

by 자작공작

내가 조직에 잘 맞지 않는 성향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입사결정이 99.9% 확정되고, 실무진들과 앞으로 잘해보자 인사까지 했는데 채용이 뒤엎어졌다면..

또, 정규직 면접을 본 곳에서 떨어진 줄 알았는데, 누군가가 문제를 만들어 채용자체를 취소해버린거라면..

면접을 봤던 분이 날 계약직으로 채용했다.계약직으로 입사해서 보니, 정규직 채용자체가 취소되었다.

낙하산요청이 있어 문제가 생길까 싶어 채용자체를 취소했던 것.


내가 너무 원했던 공연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는데, 정부지원 사업, 요령을 부려(소위 페이백이라는 시스템) 이윤을 챙겨야 하는데 내가 직접 하진 못하겠다. 라고 했다가 오히려 ‘할 줄 알아야 한다’(그래 했어야 한다, 내가 너무 순수했었다), 그래서 난 못하는 걸로.. 내가 가장 원하던 일의 기회를 잡은 줄 알았는데, 내게 가장 잘 맞는 공연일이었는데..


나도 다른 기회들 접고 심사숙고해서 장기비전으로 조직을 결정했는데.. 무려 면접, 심층면접 등 두 번이나 소통을 했는데...

난 A란 일을 할 줄 알았고 기대도 있었는데, 내가 전혀 해보지 않은 ,B라는 업무를 해야 한다면..

그것도 계획이 있으면 어떻게든 운영을 해보겠는데, 백지상태에서 내가 기획하고 팀을 관리해가면서 해야 한다니...

모르는 일도 잘 헤쳐가며 해온 나인데, 이번 경우는 너무 당황..


업무에 대해 내가 잘못들은 것이고 어디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답변만..

'내가 생각한 업무랑 너무 다르다'라며 조금이나마 조정을 바랬지만,

'그것이 너의 임무다. 니가 할지 못할지 결정해라'라는 답만..


실무를 팀이 같이 해라.. 근데 팀원 역량이 안되는데?!... . 전쟁터에 총은 줘야지.. 갈대같은 막대기 주고..이건 뭐...초등학생들 데리고 대학원생 논문 써야 하는 상황.


이것조차 내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인데..

무슨 인간승리, 역경극복 드라마 찍으러 온 것도 아니고..

그 중 팀원 한 명은 중년의 나이에 이렇다 할 조직생활 경험이 없으며, 엑셀이란 건 아는가, 파워포인트는 쓸 줄 아는가를 확인하고 일일이 알려줘야 하며.... 게다가 외국인 아닌 외국인... , 그 배경이 무시하기는 쉽지 않은..


솔직히 일반 회사에 입사해 '외국인 아닌 외국인'과 동료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나도 여러 조직 경험했는데 이런 경우 첨이고, 주변에서도 이런 경우를 들은 바 없어서...

더구나 팀원이 이런 배경이면 팀원을 관리하라기에 앞서 알려줘야 하는 사실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알려줘서 알려준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 누구에게도 아는 척도 못하고 아주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상황..


이쯤되니.. 특정 조직이 아닌 '조직'이란 것 자체가 나를 거부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냥, 엉엉 울고 싶다.


내 인생, 구해줘.

지금 난 화가 좀 많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8. 외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