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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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스토브리그

by 자작공작

이번 주 들어 부쩍 일에 조바심이 난 것은 그러할

때가 오기도 했지만, 정주행중이던 스토브리그의 영향도 좀 있는 듯 하다.


야구는 간단한 룰 정도만 아는데, 구단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일’이야기이고 단장과 운영팀장에게 몰입을 하다보니, 부쩍 더 일 생각이 난 듯 하다.


백승수라는 캐릭터,

과연 실존할 수 있는 인물일까 싶다.

중간중간 상무에게 반말을 날릴때는 통쾌함을 느꼈다.


초반에 백승수 단장은 분명 커피 주전자를 사용했는데, 캡슐까지 넣는 과정을 보여주며 기계까지 클로즈업은 뭔가 싶었고, 저녁으로 핫도그 배달도 뭔가 싶었고(그냥 사무실 간식정도로는 안 되었나봐), 뭐 홍삼정도는 애교로 넘어가고....

중간광고가 들어가 30분씩 2회 편성이 되는 건 익히 알았는데, 스토브리그도 그러다가 어느 순간은 중간광고가 두번이나 들어가 놀랐고..


백승수의 이력은 팀승부후 해체의 반복이었는데,

이것과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된

나의 예전 회사들이 떠올랐다.

경기도 남부지방에 살고 있어, 강을 건너 출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라 여겼다. 구직을 할 때 회사의 위치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대학교적, 내가 소속된 단과대 근처 건물 말고 좀 먼 건물에서 있던 교양강의는 신청도 안 한 나였다. 수업 장소가 꽤 중요했다. 그러다 보니 바로 옆건물이기도 하고 관심있던 수업들이 있어 신문방송학과 수업을 듣고 듣다가 복수전공에 대학원 전공까지 하게 되었다. 아, 만일 그때 신문방송학과 단과대가 옆건물이 아니고 언덕꼭대기에라도 있었다면, 나는 다른 삶을 살았을까?


첫 직장 생활부터 두 번의 이직동안 회사는 강남, 양재 언저리였다. 공교롭게 내가 퇴사 후 회사들은 다 이사를 했다. 첫 회사는 강북으로, 두 번째 회사는 전철 한 정거장 거리로, 세 번째 회사는 지방으로 이전을 했다. 회사가 이전하는 것도 아주 흔한 일은 아닌데 내가 경험한 모든 회사가 다 이사를 했다.


그리고 잠시 고전을 하다가 다시 취업을 했는데 역삼으로 며칠 출근을 하고 용산으로 이사를 했다. 난 위치가 역삼인 것이 중요했는데, 근처도 아니고 용산이라니.. 심지어 강을 건너야 한다. 그래도 분당선이 왕십리까지 연장된 것이 나를 도왔다. 그렇게 해서 강을 건너 출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는 광화문, 종로, 심지어 가양까지 다 강을 건너게 되었다.


최근에 쓴 경험을 했던 곳도 3주 정도 출근 후 사무실이 이전을 했다. 비록 길건너 옆건물이긴 하지만..


아, 잠시였지만 가양도 첨엔 부천이었다가 가양으로 작업실이 옮겨진 것이었다.


퇴사 후 사무실이 이전을 하다가,

이젠 잠시 근무 후 사무실 이전까지..

이런 경험 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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