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87. 박사

관련된 사람 모두 공범

by 자작공작

잠시 일하던 곳에서 SNS관리를 해야 하는데,

내 SNS 계정으로 관리자로 등록해야 했다.

일을 하는데 이런 것도 불편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계정인데, 내 계정이 노출될 수 밖에 없으니.. 물론, 폐쇄적으로 이용을 하고 자주 하지도 않지만 공과 사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계정을 한 개 더 만들었다.

며칠 뒤에 새 계정에 들어가보니 소위 털렸다고 해야 하나? 수위가 간단간당한 노출이 있는 여자가 프로필 사진에 있고, ‘외로운 오빠들 연락줘요’란 게시들이 있었다.(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이런 내용은 맞다), 그리고 그 새 친구가 200여명은 된다. 이 친구들까지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대분분의 프로필이 남자였던 이 계정들도 다 털린게 아니면 왜 친구요청을 수락하거나 친구요청을 한 것일까?

솔직히 혐오감이 느껴졌다.

아슬아슬한 여자 사진과 자극적인 문구에 친구가 된 누군지도 모르는 그들에게 말이다. 결국, 여자를 상품으로 보고 뭘 엿보든가 뭐라도 있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번 n번방 사건, 하... 진짜 할 말을 잃었고 머리가 어지럽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였을텐데...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권을 처참히 짓밟았던 것에 죄책감은 없었을까..

그래, 없었겠지.

자신이 인간이길 포기했다고, 피해자들도 그렇게 여긴 것일까. 분노가 인다.

심지어, 16살 미성년자도 공범이라니..


그리고, 유료 결제를 한 당신들..

당신들도 공범이야..

그 중에 딸을 키우는 사람이 없었을까?

자신의 취향과 가정사는 서로 다른 자아인 것일까?


갓갓인지도 어서 잡히고,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가 되길..


하지만, 과연 이 사회에 정의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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