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사월의 첫날
얻어온 화분들을 보고 있으니,
문득 ‘꽃들에게 희망을’이 떠올랐다.
내게 희망을 주고 싶었나보다.
중학교적 읽은 책인데,
애벌레가 있었고 노란 표지였다는 것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월의 첫째날,
난 더 깊이 팔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하로, 지하로 내려갔다. 마음이.
눈물을 콸콸 쏟고 싶은 기분.
시간이 잘 가는 것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천만년 이상을 시간은 잘 갔는데,
잘 가는 시간이 얄궃게만 느껴지고,
이 시간의 흐름앞에 내가 속수 무책인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래도, 몸이 아프고, 속이 미식거리는 단계의 스트레스는 아니니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나를 다독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