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달고나 엄청 열풍이다.
달고나 샌드위치에 달고나 우유까지 보인다.
이 열풍은 언제까지 갈까나.
서울우유에서 달고나우유가 나왔는데,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난데, 달고나우유가 궁금은 하지만 차마 손이 안 간다.
내가 어릴 적 살았던 동네에서는, 학교 앞에서 달고나가 아니라 ‘뽑기’란 이름으로 직접 국자에 해 먹었다. 때론, 학교에서 나온 우유와 이 뽑기가 맞교환 되기도 했다. 이 곳에는 쫀드기도, 안에서 꿀같은 것이 나오는 길쭉한 것도 같이 있었다.
참고로 난 뽑기 매니아고 이를 위해 고등학교 적 친구랑 국자를 사다가 집에서 해먹기도, 길에서 보일때마다 사먹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달고나라고 불리는 것이 있었다. 흰색의 사각형 덩어리였는데 이 또한 국자에 살짝 녹혀 먹었다. 꽤나 달달한 맛이었다. 내가 아는 달고나는 이건데, 작금의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말하는 달고나는 내 기억 속의 ‘뽑기’이다. 아무도 달고나를 모르고, 뽑기를 달고나라고 할 때, 유년 시절 친구의 ‘달고나’에 대한 기억이 나랑 같음을 확인한 것은 한 줄기 단비 같았다.
난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부르는 ‘달고나’를 오로지 뽑기란 용어로만 불렀다. 지금도 적응이 되진 않는다. 달고나가 아니고 뽑기라고요!!!
조카가 4살이던 시절, 길가다가 뽑기가 보이길래 ‘우리 조금 이따가 뽑기 사자’했다. 조카는 엄청 신나고 기대를 했는데, 정작 내 손에 이끌려 뽑기 파는 곳 앞에 갔다가 대실망을 했다. 당시 조카에게 ‘뽑기’란 동전을 넣고 돌리면 살짝 조악하거나 조잡한 장난감이 들어있는 동그란 알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카는 그 뽑기 매니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