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두도시 이야기'를 읽었다.
그런데,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를 모르겠다.
내 인생의 주기에 따라 즐겨 있는 책이 변하고 있다.
한 때는 자기계발서, 심리학 관련 책들을 읽다가..
너무 진부해지고..
에세이를 즐기다가, 이 또한 진부하거나 때론 너무 가볍거나,
그러다가 소설 장르를 즐기게 되었다.
또 그러다가 최근 2~3년 전부터는 소위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을 즐겨 읽기 시작했다.
몇 백년 전의 소설들, 그리고 시대적,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소설들..
그럼에도 이 고전들에 놀라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의, 인류의 삶이란 너무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그래, 삶이라는 것이 어디 가겠어.
충동적으로 집어든 ‘두도시 이야기'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고,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고,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는 모두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 글귀만으로도 아주 매혹적인 책이였다.
그 서사를, 그 역사를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