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운전을 하다보니, 전에는 전혀 관심 없던것이 급 관심사이다.
무엇보다 ‘주차’가 나의 큰 관심사고, 아파트 주차장 곳곳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나름 주차난이 있는 곳이고, 더군다나 내 차는 중립에 기어를 두고 주차하는 것이 불가능해 이중주차가 안된다.
‘그냥 해 두고 연락오면 바로 가서 빼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급하게 나가야 하는 거면’이란 답에 깨갱했다. 그래서 귀가길에 어디 들려 볼 일을 보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본의 아니게 신데렐라 모드를 장착하게 된다.
주차한 위치에 따라 아침에 이중주차 된 차를 두 세 대를 밀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차를 미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라 남의 차에 손대는 것이 너무도 싫다. 이것도 밀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 책임을 져야 한다니 늘 조마조마하다. 한 번은 외관상으로는 평지인데 조금의 경사가 있는지 조금 밀었다가 쭉 가버려서 심장이 쫄깃해져버렸다.
그리고 차를 밀어 두더라도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차를 조심스럽게 뺄수 밖에 없어 여간 신경이 쓰인다.
그러다 보니, 이중주차로부터 자유로운 자리에 집착을 하게 되었고, 어제 아침에는 지하주차장 입구의 자리가 빈 것을 보고, 거기 주차해 두고 전철타고 갈까 싶었다. 차가 주행을 해야는 거지, 주차 하라고 있는 건지, 이런 주객전도가 어디 있을까 싶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 이곳 저곳에 관심을 가지면서, 현실을 지각하게 되었다. 화재시 셔텨 내려오는 곳이라고 ‘절대 주차금지’라는 것이 무색하고, 소방도로 구간 등은 다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 안전불감증을 논할 수 조차 없는 지경이다.
이런 주차공간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니,
그래도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라 한다.
그러던 중, 단지별 주차 공간 수 정보를 알게 되었는데 서울의 꽤 유명한 주상복합은 가구당 3.xx대, 심지어 6.xx인 곳도 있다고 한다.
결론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