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몇년간, 손톱에 매니큐어가 발라져 있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도 익숙해서, 행여나 손톱에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지 않는다면 마치 옷을 안 입고 맨몸으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손톱에 내내 칠해져 있는 와중에 난 집에 매니큐어나 리무버가 있지 않았다.
매주 네일 샵을 갔다.
첫 주에 케어를 받으면, 다음주는 컬러체인지, 셋째주는 케어.. 이렇게 끊임없는 되풀이었다.
네일 샵에 가면 늘 손톱이 늘 건조하다고,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또 케어를 자주 받으라 했지만,
언젠가부터 네일케어를 일절 안한 뒤로도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손톱에 늘 칠해져있던 매니큐어가 없어지게 된 계기는,젤 네일의 등장이었다.
색도 더 선명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젤을 비로소 나도 하게 되었다.
젤네일은 지우는 것도 직접은 안되고, 네일샵에 가서 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 젤네일을 지우러 가던 날,
손톱을 다 긁어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 젤네일을 다시는 하지 말아야 겠다 생각했다.
원래 젤네일을 하고 나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해야된다고 해서,
나도 이틈에 손톱을 잠시 쉬게 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어느 순간 적응이 되었고,
그 이후로는 네일케어를 받지 않았다.
더불어, 가서 한시간씩 앉아 있는 것도 귀찮고 피곤해져서 발길을 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