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날,
이날은 2020년도 내 생일이다.
올해는 꽤 늦은 편이다.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일을 여기저기 알릴 필요도 없고,
또,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일을 꽁꽁 감출 필요도 없지만,
내 생일을 기억해주는 가족들, 몇 몇 지인들의 축하로 소소하게 보낸다. 음력으로 세는 것이 흔치 않은 시대 내 음력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주는 지인들, 정말 내게 귀인이다.
나름, 내게 주는 선물로 두물머리 나들이를 준비했건만,
코로나도 그렇고,
길고양이 습격사건으로 휴가를 날려먹고
(뭐, 정말 의지가 있다면야, 사용할 수 있는 휴가는 있지만 어디 갈 곳도없고, 가기도 싫고 해서 접었다.)
사회생활을 할 때,
생일날에는 휴가를 내고 무엇이든 하는 것이 나의 전통이었다.
사회생활 시작전, 어디선가 본 생일날에는 꼭 휴가를 낸다는 글이 인상적이었고,
7월에 입사한 첫 직장에서(당시는 1개월 만근이면 월차가 생긴다 그런 개념이 없던, 뭐 호랑이 담배피던 그런 시절) 휴가를 생각지도 못했는데, 8월에 여름휴가를 2일가라는 말에 냉큼 '생일날' 에 맞춰 휴가를 잡았다.
아, 낼름 휴가를 가는 눈치 없는 직원이었나?
그 이후로도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생일이 있다면 무사히 휴가를 낼 수 있었고, 또는 주말이고 했다.
이 전통을 올해는 깨트렸다.
하필 여기라는 것이 좀 그렇지만,
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