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259. 분당선

by 자작공작

분명 지난주에도 집으로 오는 길에 분당선을 탔었다.

그때만 해도 몰랐는데,

어쩌면 내가 탄 전철이 죽전이나 수원행일 수도 있었다. 무슨행이든 우리집은 다 지나가니까 난 분당으로 가는 분당선 전철의 종착점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었다.


오늘 귀가길, 분당선을 타려는데 난데없이 ‘인천행’이란다. 난 시스템 오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안내방송도 계속 ‘인천’으로 나온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확인을 해보니 수원까지 확장되었던 분당선이 무려, 인천까지 확장되었다. 우리집에서 난 ‘인천행’전철을 탈수 있고, 이 전철을 타고 1시간 59분이 지나면 인천에 다다를 수 있다.


전철의 확장이 놀랍다.

처음 분당에 왔을때는 전철이 없었다.

전철이 생기고선 서울 방향으론 처음에 수서까지인 걸루 기억을 한다. 3호선을 타기 위해서 수서에서 내렸다. 언젠가 선릉까지 연결이 되었고, 또 언젠가는 왕십리까지, 또 모든 열차는 아니지만 하루에 몇 번은 청량리까지 간다.


분당방향으로는 오리까지였는데, 죽전, 수원까지 연결되더니, 이제는 인천이로구나.


집에서 전철만 ‘오래’타면, 어떠한 환승도 없이 타고만 있으면 인천 앞바다에 가는 시대로구나.


분당선의 시작부터 변천의 역사를 내가 함께 하고 있네. 처음 분당선이 생긴 시절, 이모가 우리집에 오는데 내가 설명을 했다.

‘수서에 내려서 ‘분당선’을 타세요.’

‘아니, 당연히 분당가는 걸 타지, 그러니까 몇 호선이냐고’

‘그러니까 분당선이라구요!!’

‘아니 1,2호선처럼 몇호선이냐구’


그렇다. 숫자로 표현되는 전철호선이었지, 명칭이 있는 호선이 있는 시절이 아니었다. 요새는 명칭이 있는 호선이 꽤 있지만.


이랬던, 분당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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