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280. 주식

by 자작공작

주식이란 것은 나랑 무관한 것이라고, 관심을 전혀 두지 않은 채 살아왔다.


4년전, 내가 속한 작은 모임에서 회비로 주식을 하기로 했고, 계좌를 내가 만들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주식 계좌를 만들게 되었다. 물론, 회비로 운용되는 주식은 1년만 하였다.


처음, 주식계좌를 열고 장시간에 들어가서 보면 끊임없이 변하는 숫자들, 이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제대로 공부를 안 해도 코스피 지수 등이 의미가 보였다.


모임에선 주식 몇 개를 추천했고,

모임과 별개로 난 또 내 개인 주식계좌로 추천 받은 주식을 샀다. 당시 내 투자금은 100만원이었고, 추천 받은 주식 사고 남은 돈으로 삼성을 사야지 했는데, 가격을 확인해 보니 180만원이었다. 후덜덜.


주식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는 않고,

‘욕심은 금물이다, 15%오르면 ,15% 떨어지면 매도하라’는 공식을, 난 지나칠 정도로 ‘철저히’ 따랐다.


그리고 또 야금야금 주식을 샀다. 그래야 원금 100만원안에서였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가끔 확인만 할 뿐,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다. 6월 초, 휴가였던 날 간만에 주식에 들어가보니 카카오가 20만원정도길래, 그냥 팔아버렸다. 내 매수가는 77,000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두달새 카카오는 2배가 올랐다. 하필, 그날 휴가는 왜 낸 것인가..

주식의 세계는 이렇게 후덜덜 했다.


지금은 너도 나도 주식 열풍이란다.

공모주 열풍에, 대학생들도 다 한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일부겠지만,

뭔지 모르게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순 없었다.

‘노동’으로 돈을 번다는 것의 가치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은 아닐까, 부동산 가격의 급등과 더불어서.


이런 열풍에 휩싸여 내 의사와 무관하게 주식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지인 2명과의 단톡방에서도 난데없이 주식이야기가 계속 나왔고, 어느날 00주식을 사보란 말을 듣고(어떤 말을 들어도 꿈쩍하지 않는 나인데), 일만원 정도였던 주식을 사야지 생각했는데, 이체하고 어쩌고 귀찮아서 말았는데 2일 뒤에 16,000이 되었다. 물론 난 소심쟁이라 많아야 10만원을 샀을텐데, 이 조차 안했으니..


또 다른 지인은 지속적으로 00주식을 추천했다.

관심을 두지 않다가, 한 번 가격을 보고 놀라고,

마침, 소액의 적금이 만기가 되었고,

단타 생각으로 그 주식 1주를 샀고,

그 날 이후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중에,

물타기로 1주를 더 샀고,

계속 떨어졌다.

2주지만 내 주식 총 투자 원금의 60%다.

이렇게 물려버린 거다.


아, 물론 지인이 계속 추천한 몇 달 전에 샀으면 아주 좋았을 것이다.


물린 주식이 빨리 원상회복이라도 되어서 털기를 바라며 추석 연휴 전까지 주식을 계속 주시했고,

그러기에 주식장이 열리지 않는 연휴가 무척이나 길게 느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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