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들려오는 소식 중의 하나는 '죽음'이다.
영원한 이별이란 면에서, 늘 ‘슬픔'을 동반하는 소식이지만, 어떤 죽음은 더 안타깝기도 하다.
또, 이 '삶'에 대해서, 개인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다르겠지만,
'명'이라는 것은 꽤나 공평하지도 않은 것 같다.
후안무치의 사람은 뻔뻔하게 잘 살아가고,
음주운전자가 낸 사고로 갑작스런 죽음을,
일하다가 광기의 사람으로 인해 갑작스런 죽음을..
지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지인은 '우리 엄마, 정말 착하게만 사셨는데 왜 이리 일찍 가시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왜 이리 '명'은 공평하지 않은 것일까.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대성당'을 읽고 있었는데, 제목인 '대성당'은 책의 제일 마지막에 있다.
거기 나오는 대화 중,
"자네 인생에 이런 일을 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겠지, 그렇지 않나. 이 사람아? 그러기에 삶이란 희안한 걸세'
나도 내가 이렇게 살고 있을 줄 몰랐고,
내 가까운 지인 두 명의 삶을 보면, 정말 이 말이 너무 다가온다.
"삶에 이런 일이 생길 몰랐어"
이런 일은 ‘죽음’도 해당되는 것 같다.
타인의 죽음도, 그리도 당사자는 모르겠지만 당사자의 죽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