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311. 커피 캡슐

by 자작공작

네스프레소를 8년여 째 사용중이다.

2년전인가, 3년전인가 버츄오 기계가 나왔을 때,

아메리카노, 롱고, 에스프레소 전용 캡슐이 다 다르고,

내가 조작을 할 필요 없이, 넣는 캡슐에 따라 알아서 커피를 추출해 주는 것에 대해 '와우'했고,

풍부한 크레마를 보며,

'오오, 탐이 나는 기계군' 했다.


그러나, 사용하는 기계가 있고 굳이 또 새로 장만하고 싶지는 않았다.

가끔 캡슐을 사러 갈때 버츄오 캡슐로 시음을 해보면 그 크레마가 좋았는데,

어느날부터는 버츄오가 아닌 기계의 커피가 오히려 깔끔하다고 느껴졌다.


이렇게 버츄오 기계에 대한 미련은 깔끔하게 없어졌다.


네스프레소는 온갖 곳에서 호환이 가능한 캡슐이 나오고,나도 그 호환 캡슐을 종종 산다.


얼마전, 호환 캡슐을 사면서,

문득, 아아, '버츄오'는 커피의 맛 뿐 아니라 호환캡슐이 못 나오게 하려는 고도의 개발 전략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결국, 커피 기계보다는 캡슐을 판매하는 것이 주 목적일테니까.


아아, 나도 이렇게 대체가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 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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