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지는 않지만, 특별히 찾아 먹지는 않는,
있으면 먹는, 망고.
요새 그 망고를 야금야금 사다먹곤 한다. 2개를 사와서 2-3일 숙성시키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1개를 엄마와 나눠 먹었다. 한꺼번에 2개를 다 먹자해도 다음날 먹자 하신다.
엄마가 안 계신 틈을 타 망고를 배불리 먹으려 했다. 백화점에 갔다가 당장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사고, 마트에 가니 상태 좋아보이는 망고가 2개에 칠천원이라 덜컥 샀다.
일단, 2개를 먹었는데 왜 이렇게 배부르지?
포만감이 엄청나네.
이것저것 먹을 음식이 많은데 아무것도 못 먹고 있다.
문득, 아빠가 생각났다.
내가 태어나기 전인가, 내가 태어난 직후던가,
당시에 마른오징어는 꽤 비쌌다 한다. 바나나와 더불에 당시에 꽤 비쌌던 음식이라 한다. 한마리를 사도 식구가 많아서 2-3조각 정도 밖에 못 먹어 늘 감질이 났는데.. 하루는 출장길에 오징어를 한마리를 사셨다고 한다. 혼자 한 마리를 다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오징어를 먹고, 또 먹고 했더니 나중에는 아구가 아파 혼났단 웃픈 이야기.
망고 먹고 너무 배불러 떠오른 아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