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아침, 내가 잠에서 깨기도 전에 혈압재고 주사 준다길래.. 무슨 주사냐고 물었고, 난 진통소염제라고 ‘분명히’들었다. 주사를 맞고 대체 지금이 몇시지, 하면서 핸드폰을 보니 6시 12분이었다는 것까지 난 너무도 또렷히 기억을 한다.
그리고 한 시간 뒤에, 진통소염제와 붓기빠지는 주사를 준다길래 ‘네???? 소염제를 한 시간 전에 맞았는데 또 맞아요?’ 물으니, 잠시 나가서 확인 뒤에 붓기 빠지는 주사만 줬다. 이것도 또렷이 기억나는데..
분명 난 한 시간 전에 맞았는데 또 맞냐는 말을 했다.
수요일도 아침 일찍부터 진통소염제라고 줬다.
목요일 아침부터는 진통소염제 주사를 주지 않았다.
안 그래도 난 어제 의사가 왔을때, 그제 부터는 진통소염제를 주지 않네요? 라고 묻고 싶었지만, 어차피 통증은 없으니 그려려니 했다. 안 그래도 의사가 오면 내가 질문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오늘 의사가 왔고, 다음 주까지 약처방을 받아 어떻게 섭취하라는 말을 하던 중, 난 화,수는 진통소염제를 줬고, 목요일부터는 안 줬다, 란 말을 한 순간 대혼란이 일어났다.
나한테 진통소염제는 처방된 적이 없고, 나도 맞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그럼 내가 꿈을 꿨나요? 대체 무슨 일이죠?
간호사가 차트를 다 확인해도 없다 한다.
붓기빠지는 주사 아니었냐, 항생제 아니었냐, 생리식염수 아니였나...
붓기 빠지는 주사는 하루 3번 줬어요.
아침, 점심,저녁
그리고 화요일 아침에 분명 난 진통소염제와 붓기빠지는 약을 1시간 간격으로 맞았어요.. 엉엉엉..
항생제는 주사기로 들고 오는게 아니라 파우치로 들고 오잖아요. 이걸 내가 어찌 구분을 못해요. 붓기 빠지는 주사 하루 세번 말고 다른 주사를 줬어요.
혹시 생리식염수는 아니냐.. 아니 생리식염수만 주지 않잖아요. 내 팔에 심어둔 바늘에 주사를 주기 전에 생리식염수를 먼저 보내는 거잖아요.
어차피 재고도 관리가 되고,
진통소염제는 통상 엉덩이 주사라하고.
안 그래도 주사에는 내 이름 라벨이 붙어서 오니.
이것 참.. 사람 환장할 노릇이다.
화요일과 수요일 새벽 나는 다른 차원의 시간에 있었나 보다.
아.. 그 때 대화가 녹음되어 있으면 참 좋겠네.
아무 이상이 없으니 되었다. 하지만 뭔지 모르게 억울하다.
내가 두 번이나 이런 경우가 있었다.
그들은 내게 분명 ‘.......’라 말을 했고,
그말을 했다는 것이 불리한 상황이 될 경우였다.
그러니 그들은 ‘.....’라 말한 적이 없다. 라고 끝까지 우겨버렸다. (시간이 지나 그들이 잊을 수도 있겠지 싶겠지만, 불과 10분, 1시간 정도 뒤였다) 아무 증거가 없는 난 그저 분할 뿐이었다. 심지어 ‘....’란 말로 난 내가 몰랐던 사실까지 알게 되어서 내 기억의 오류라기엔...
사람들이 생각이상으로 거짓말을 잘하구나, 를 알았고, 타인과 대화시 항시 녹음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너무 분했었다. 녹음만 되어 있었다면..
그러나, 여긴 차트랑 약품 재고가 확실히 있다는데..
그리고 나한테 거짓말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아..아.... 대체 뭘까.
나 어디 갔다 온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