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만우절인가?
만우절의 농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낯설고도 낯선 이 시기에...
이렇게 또 글을 끄적거리게 된다.
글을 쓰고 싶다가도 못쓰다가
이렇게 여유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불확실한 이 시기에...
아무도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아니 출근하지 못하고 재택근무가 강요되는 이 시기에...
나와 남편은 여전히 업이 있고...
집이 있고...
단지 다른 건 우리 꼬맹이가 어린이집이나 프리스쿨을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크게 다가오는 이 시기에...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한다.
이제는 마흔이 훌쩍 넘어버린 이 나이라...
이런 글을 쓴다면 제대로 쓰지 않아도 돼...라는 어떤 부담감을 버릴 때도 된 거 같은데...
20대 말에 한창 블로깅을 했을 때 처음의 자유로움이 사라지고 부담감이 엄습했을 때...
그 느낌을 왜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지..
그래도 사회활동이 극히 제한된 지금..
나 나름대로의 기록을 남겨야 속이 시원하고 머리가 정리가 될 거 같은 느낌에...
과연 몇 번이나 글을 쓰게 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더 계속되어
계속 노트북 앞에 앉아 있게 되는 시간이 종종 주어진다면...
가끔 이렇게 끄적거리지 않을까 싶다.
폰으로 끄적이는 글에는 한계가 있고...
나는 엄지들로 긴 글을 쓰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
힘들어...
그렇다.
끗
쿨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