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을 지키며 소통하기
사람들과의 만남은 내 삶에서 큰 기쁨 중 하나다.
난 생활 이야기, 직장 이야기, 혹은 의미 없어 보일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한 대화를 즐긴다. 이러한 만남은 대부분 두 가지 경험으로 나뉘며, 어떤 만남은 서로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이해하며, 존중하는 깊은 소통으로 이어져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만든다. 반면, 불만족스러운 만남은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왜 더 조용히 있지 않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한동안은 다시 만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끝나기도 한다.
대화는 인간관계의 핵심이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곤 한다.
특히,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기준에서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흐르거나, 상대방이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듯한 말투를 사용할 때, 그 대화는 마치 미로와 같이 복잡해진다. 이런 순간들은 대화가 끝난 후에도 마음 한구석에 불편한 여운을 남기며, 왜 나는 그때 그렇게 말했을까, 왜 더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감으로 이어진다.
자기 전, 이불속에서 혼자 그날의 대화를 되새기며, 내가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왜 적절한 순간에 입을 다물고 있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뒤끝이 남는 것은 상대방의 태도나 말투 때문만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진정한 '나'를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통 중에 느끼는 불편함과 자괴감의 대부분은 내가 나답게, 즉 내 본연의 모습으로 행동하지 못한 데에서 오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그런 상황에서 더욱 나답게, 더 당당하게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실패한다 해도, 그것은 과정의 일부이며,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번에 못 한다 해도, 그다음 번에 성공하면 되니까. 이러한 자세는 나에게 새로운 힘을 주었고, 대화의 어려움을 넘어 자기표현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어른이 되면서, 나는 더 이상 만족스럽지 않은 만남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진다.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화와 소통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동시에, 자신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소통의 어려움을 넘어서서, 자신을 당당히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