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감사합니다.
아침 출근 전 한의원에서 침과 물리치료 후 도저히 오늘 일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오늘은 아파서 결근해야 할 것 같다고 미용실 원장님께 전화했다.
온몸에 골병든 것처럼 기분 나쁜 느낌이 가득하고 뻑적지근 찌뿌둥한 느낌과 묵직한 머리 통증까지.
내 몸인데 적군에게 결박당한 채 감금당해 있는 느낌이 한가득이다.
마사지받으면 좀 나을까 해서 오랜만에 야탑역에 있는 아미고 찜질방을 찾아왔다. 미역국에 제육볶음을 먹고 스포츠 마사지를 하러 갔더니, 예전부터 산에서 기수련도 하셨었고, 스포츠 마사지도 함께 하셨던 안면 있는 선생님이 근무 중이셔서 그분께 기치료와 발마사지를 받게 됐다. 기치료를 받고 나니 그제야 약간 피가 흐르는 느낌이다. 막힌 기가 약간은 뚫린 느낌이라 감사하고 고맙다. 선생님께서 사고는 우연인 것 같지만 이번 생에 내가 쌓아온 업과 과거 내가 쌓아 놓았던 업의 축척의 결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그 인연 과보로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전 같았으면 믿지 않았을 얘기였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행위와 마음과 생각에 대한 파동이 이 세계에 함께 공명한다는 진리를 믿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가는 듯하다.
내 행동거지나 말과 생각들을 함부로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과 모든 존재들에게까지 긍정적이고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구나 다짐하며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마사지실을 나섰다.
모든 마음은 물질로 현상화된다는 어느 스님의 말씀이 갑자기 떠올랐다. 욱 하더라도 마음을 한 템포 늦춰 숨을 고르고 때를 기다리리라 기필코 노력하리라. 그렇지만 역시나 그때뿐.
밖으로 말하지 않을 뿐이지. 내 속에서는 계속해서 욱하는 마음이 불끈불끈 들었다 말았다 반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