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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부규 Mar 25. 2023

사랑 가득 담은 도시락 꾸러미

아내를 생각하며 쓴 글

오늘은 토요일.

아내는 쉬는 날.

저는 당번근무일입니다.


아내는 자신이 출근하지 않는 휴일임에도

일찍 일어나 제 도시락을 싸주었습니다.


아침 08:30 직장 도착 후

시간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이라

도시락을 맛있게 먹을 상상을 하며 열어 보았습니다.


에게! 이것뿐이야!

좀 적은 거 아니야!


자그마한 감자계란국 반찬통 하나에

김치볶음밥 그릇 하나로 딱 두 개뿐이었습니다.

내심 양이 적어서 배고프지 않을까 걱정하며 먹었습니다.


간이 적당하고 담백한 감자계란국은

김치볶음밥과 은근히 잘 어울리며

볶음밥에 들어간 기름 때문에 느끼한 입 속을

깔끔하게 씻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김치볶음밥 위에는 달걀부침 두 개가 앙증맞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기우였습니다.

볶음밥을 먹으면 먹을수록 배고플 것이라는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밥과 김치와 햄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다 먹은 후에는 금방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보이는 것과 먹은 후의 포만감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늦은 저녁까지도 거뜬할 것 같습니다.


남은 기름기를 싹 가시게 해 줄 깔끔한 블랙커피 한잔을 하며

아내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여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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