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 기본 자세
오늘 파트타임 근무자 채용 면접이 있었다.
두 명의 면접관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6명 면접을 봤다. 지난 5월에도 5명 면접을 봤다.
각각 1명씩 뽑았다.
면접관으로 두 차례 참여하고 느낀 점이라면 면접 지원자 중 일부는 면접에 임할 때의 기본자세를 아예 모르는 것 같았다.
형편없는 사람들이 지원해서 어부지리로 면접에서 무사통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면접이든 몇 가지 기본 원칙은 있을 것이다.
면접장에서 가장 먼저 보여줘야 하는 것은 '복장'(머리모양, 신발 등 포함)이다.
파트타임이라고 이 직종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떤 면접이든 최소한으로 갖춰야 하는 옷차림과 신발 그리고 머리 모양이 있다. '단정함'을 많이 강조한다. 사람마다 그 의미에 대한 생각은 다를 것이다. 그 직종에 채용되고 싶어서 지원서를 제출했을 것이고 또 면접장에까지 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면접에 임하는 사람의 기본자세 정도는 알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극단적으로 세수도 하지 않은 채 잠옷 차림으로 면접을 볼 수는 없지 않겠나?
기본 중의 기본은 옷차림이다. 면접장에 들어올 때 면접관은 지원자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번 훑어본다.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면접장에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녀 모두 정장 차림으로 면접에 임한다. 알바생이라면 정장은 아니지만 가벼운 외출복 정도로 면접을 보러 갈 것이다. 나도 해봤기에 안다. 그러나 알바생도 아닌 파트타임으로 엄연히 장기간 계약을 통해 일하는 곳이다. 집에서 입는 듯한 면티나 등산갈 때 입는 옷차림으로 면접장에 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친구들과 근사한 외식을 하기 위해 레스토랑에 간다고 치자. 어떤 옷차림으로 갈까? 집에서 입는 면티나 등산복 차림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레스토랑에 맞는 옷차림이 어떤 게 좋을지 고민하고 고민할 것이다. 장기간 채용되어 일하겠다고 면접을 보러 가는 사람이 어떤 옷차림이어야 하는지도 똑같이 고민해야 한다.
머리는 젊게 보이기 위해 염색한다든가 단정하게 머리를 정리하는 등 깔끔한 모습은 필수다.
신발은 요즘 정장에도 어울리는 운동화가 있어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지만, 옷차림에 어울리는 단정한 신발이면 무난할 것이다.
둘째로, 면접 기관이나 회사의 기본 정보는 숙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 마트에 가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의 장단점이 뭔지 또는 개선할 게 뭐가 있는지 덧붙여서 개선점 대안까지 준비한다면 면접 점수는 거의 100점에 가까울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고 면접장에 나온다는 것은 '나 떨어뜨리세요.'와 똑같다.
세 번째로, 질문 요지를 파악 후 핵심만 답하기
면접장에서는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당연히 채용 기관(회사)과 연관되는 다양한 질문을 한다. 예상 질문을 생각하거나 찾아봐서 면접관의 질문 의도에 맞는 답변까지 준비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답변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말꼬리를 흐리는 사람도 있었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를 하는 것이다. 대학교 미팅에서 옷차림이 허술하고 대화가 되지 않는다면 선택받기는 힘들 것이다. 면접관도 정장으로 예의를 갖추고 있고 지원자 중에서 누가 이 직종에 가장 적합할지를 사전에 검토하고 면접에 임한다. 면접관보다 못한 준비와 자세로 면접에 임하는 사람은 100% 불합격이다. 합격 불합격은 본인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것 하나는 꼭 밝혀 두고 싶다.
면접 기관이나 회사는 짧은 기간 근무하고 다른 곳으로 떠날 사람을 뽑지 않는다. 오래도록 직원 상호 간에 잘 협력하면서 성실하게 근무할 사람을 뽑는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가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꼭 부여잡겠다는 간절함으로 무얼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