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병호 Jul 21. 2019

10 상품관리자의 역할 - 신상품개발의 전반적 책임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신상품 개발가이드

상품관리자는 신상품 개발의 전 과정에서 부딪히는 여러 난관을 파악하고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독려해야 한다. 출시일, 개발할 상품기능, 성능의 상충관계(trade off)를 영업, 마케팅관리자, 개발자와 함께 조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된다.

상품관리자는 지시보다 동료들과 함께 토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도출한다. 앤드류는 상품관리자의 역할을 미식축구의 쿼터백에 비교하여 쿼터백이 경기를 이기면 팀을 대표해서 주목을 받고 지면 팀을 대표해서 욕을 먹듯이, 상품관리자도 코딩 한 줄 하지 않았지만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하였다.

흔히 말하길 상품관리자를 ‘상품 CEO’라고도 하지만 대부분의 상품관리자에게는 개발팀에 대한 평가권한이 없다. 오로지 직무에 대한 영향력 행사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상품관리자의 대부분의 시간은 회의에 보낸다. 페이스북 상품관리자 경험이 담겨 있는 <카오스멍키 ,2017>에서는 바쁘고 많은 이해관계자를 상대하는 상품관리자의 일상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상품관리자라면 그날 첫 미팅이 열리기 전 15분간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우걱우걱 밥을 밀어넣는다. 하루에도 6~12건의 미팅이 계획되어 있고, 당일에도 갑작스레 2~3건의 미팅이 잡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캘린더는 회사에서 지급한 아이폰을 통해 알림음을 울려대서 나와 동료들의 삶을 지배했다. 캘린더의 빈자리를 놓고, 사람들은 1차대전 도중의 무인지대를 두고 싸우듯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상품관리자는 할 필요가 있는 모든 일을 한다. 직접 키보드로 코드를 타이핑하는 일만 제외된다. 사생활보호 담당 법무팀과 무수한 미팅을 하고, 상품이 발휘할 수 있는 기능을 엄선하고 편집해서 보여주고, 케케묵은 법 규정과는 어떻게 맞아 떨어질지 설명해야 한다. 또한 웃고는 있지만 머리가 텅빈 영업직원들로 가득한 회의실에서 그들이 신상품을 사용할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상품에 대해 소개해야 한다. 또한 다른 상품관리자들을 상대로 권모술수를 써서 그들이 개발중인 상품을 변경하거나 엔지니어링에 배분된 자원을 조금 내주도록 구워삶아야 한다. 고위 경영진등 고위급과의 미팅에 참석해서 상품을 홍보하고,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테트리스 조각을 맞추듯 상품을 그들 세상의 청사진에 끼워 넣어야 한다.”

상품관리자의 역할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그림이 있다. 상품관리자는 마케팅관리자, 프로젝트 관리자, 디자이너 역할의 접점에 있으며 조직의 정책이나 상품관리자의 역량에 따라 접점의 크기는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