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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호 Jan 09. 2021

상품개발과 애자일 방법론

필자는 상품개발에 애자일 방법론을 적용하는 목표는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실패비용 최소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상품을 만들면 무조건 팔렸던 시대를 지나면서 상품 개발환경이 VUCA해 졌기 때문이다. VUCA란 변동적이고(Volatile), 불확실하며(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모호한(Ambiguous)을 의미한다. 신기술의 출현주기는 짧아지고,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은 심화되고, 소비자의 파워는 높아져 상품수명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그 결과 VUCA의 스피드가 빨라지고 변화의 정도도 커지고 있다.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실패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작게 개발하여(개발비 절감) 고객가치 검증주기를 단축해야 한다. 또한 고객가치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상품개발 팀이 신뢰를 기반으로 상호작용하여 수평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기 조직화 팀을 운영해야 한다. 빠른 검증과 자기 조직화 팀을 운영하면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변경을 수용하게 된다.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실패비용 최소화와 애자일의 원칙


현실에서 애자일은 ‘상품’보다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애자일은 고객이 감동하는 상품을 기획하는 방법보다 프로젝트 수행방법에 집중한다. 그러나 상품의 낭비는 대부분이 상품기획 시점에서 발생하고 애자일은 상품기획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시작한다


‘린’은 상품관리자의 원칙, ‘애자일’은 프로젝트 관리자의 원칙으로 이해 할 수도 있지만 린과 애자일의 원칙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상품관리자와 프로젝트 관리자는 린과 애자일의 개념을 이해하고 업무에 필요한 만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린은 애자일을 포함하는 상위의 개념이며 애자일보다 ‘고객가치’와 ‘낭비제거’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훌륭한 상품을 기획하는 방법은 정의하기도 힘들고, 학습하기도 힘들다. 훌륭한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고객 불편에 대한 공감과 통찰뿐만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디자인 싱킹 같은 분야에서 이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도 하지만 학습만으로는 부족하고 개인의 노력, 시행착오, 열정을 필요로 한다.  상품개발 프로젝트는 끝내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가치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한다. 


<린 마인드셋>(2014)에서는 효율적인 제품개발 조직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가장 효율적인 제품개발 조직(가장 가치있는 제품을 설계하는 조직)은 가장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필요한 기능만 제공하는 조직이다.
제품개발 효율성은 제품개발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일에 창조적인 생각을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다.


https://brunch.co.kr/@kbhpm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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