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병호 Jul 26. 2019

15 상품관리자의 소속부서 유형별  고려사항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신상품 개발가이드

조직설계는 정답이 없다.  주기적으로 개발과 영업조직을 합치기도 하고 분리하기도 한다. 조직 개편 시 고민하는 주제는 ‘전문화’와 ‘통합’중 어디를 강조할 것인 것 이다. 전문성을 강조할 때는 개발조직과 영업조직을 분리하고, 통합을 강조할 때는 개발조직과 영업조직을 합친다. 조직설계는 전문화와 통합의 상충관계를 고려한 의사결정의 문제이다.


 상품관리 기능도 전문성과 통합 중 무엇를 강조할 것인가에 따라 소속부서가 달라진다.기업 내 조직의 유형은 ‘기획(마케팅/전략)’, ‘운영(생산/영업)’, ‘엔지니어링(연구소/설계/개발)’, ‘지원(인사/재무/구매/법무)’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상품관리 기능을 둘 수 있는 조직은 마케팅, 영업, 엔지니어링, 또는 별도 부서이다. (마케팅/영업은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는 경우도 많다)


상품관리자가 속한 조직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커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품관리자가 속한 조직 별로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마케팅(영업) 조직에 상품관리자가 속한 경우  

마케팅조직에 상품관리자를 두는 이유는 상품컨셉 정의, 마케팅 전략수립을 위해 상품관리자와 마케팅관리자의 긴밀한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고객과 시장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다음에 유의해야 한다.

  • 디자인 및 개발조직과 협업
  상위 수준의 요구사항을 개발조직에 제시하고 잘해주기를 바래서는 안 된다. 부서 간 협업을 문서이관의 형태로 진행하면 의사소통의 오류, 프로세스 리드타임이 증가한다. 신상품 개발 시 ‘영업(마케팅) vs 개발(연구소)’의 갈등이 발생하기 쉬운 조직구조이다. 조직이 상품관리자에게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권한 (예: 개발 예산)보다 디자인과 개발팀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마케팅 및 영업의 의견은 참조만   

상품기능 정의는 상품관리자가 하는 것이고 결과에 책임도 져야 한다. 마케팅 또는 영업의 개인적인 판단 또는 단기적인 시각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개발조직에 상품관리자가 속한 경우  

기술혁신의 문화가 강한 조직은 상품관리자가 개발팀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톱 다운의 상품기획보다 보텀 업의 상품기획을 강조 할 때에도 개발조직에 상품관리자를 소속시킨다. 이 경우 개발조직과 협업은 잘 되지만 다음에 유의해야 한다.


 • 기술이 아닌 고객/시장 중심의 상품기획 
 상품기획의 사고는 상품개발의 엔지니어링 사고와 다르다.  개발조직에 상품관리자가 속한 경우 고객과 시장기반의 상품기획이 아니라 기술기반의 상품기획이 되기 쉽다.


 • 상품화 성과에 대한 책임  

  출시된 상품의 수익성에 대한 책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수익성이 미흡한 경우 마케팅이나 영업조직의 탓으로 책임회피를 할 수 있다. 한 사업부내에 개발과 영업이 있는 조직에서는 이런 이슈는 발생하지 않는다.


별도 조직에 상품관리자가 속한 경우

상품기획을 수행하는 사람을 모아 별도의 조직으로 구성할 수 있다. 독립된 조직에 상품관리 인력을 두면 상품관리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조직에 속한 상품관리자는 다음에 유의해야 한다. 


• UX 디자인 인력도 상품기획 부서에 포함

 앞서 살펴본 것 같이 디자인 인력은 상품관리자와 함께 해야 한다. 상품관리자가 별도 조직에 속하면 마케팅/영업, 개발과 협업하기도 어려운데 디자인 조직까지 별도 조직에 속하면 더욱 힘들어진다.


 • 상품관리자가 속한 조직의 위상 
 상품관리자가 속한 조직의 위상이 개발팀, 마케팅(영업) 조직과 동등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상품관리 부서장의 직급이 마케팅(영업)이나 개발조직의 부서장과 비슷한 레벨이 되어야 한다. 상품관리 조직을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하지만 부서장의 파워가 낮은 경우는 업무협조나 조정이 힘들어져 최악의 경우가 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14 상품관리자와 UX 디자이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