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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호 Jul 29. 2019

18 대기업 상품관리의 특징과 성공비결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신상품 개발가이드

1) 대기업의 상품관리의 특징
 대기업에서는 신상품개발을 위한 부서의 역할이 전문화 되어 있다. 대기업내 신상품기획을 위해서는 여러 명의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가격책정 담당, 시장 및 경쟁사 분석 담당, 채널 담당, 사업성 분석 담당, 상품 요구사항 담당등이다. 대기업 상품관리자의 역량은 이러한 전문가들을 조정하는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여러 업무의 이해관계자들을 조정하려면 각 담당자와 의사소통하는 역랭과 상대방의 이야기를 판단 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식은 필요하다.


2) 대기업 상품관리자의 성공비결 

이하 내용은 <인스파이어드, 2012>의 ‘대기업 상품관리자 성공비결’에 필자의 경험을 보태어 정리한 것이다. 

 

조직내 의사결정 과정을 파악하고 사전에 공감대를 형성하라 

신상품 개발시 주요 의사결정에는 상품개발 투자승인, 출시승인이 있다. 투자와 출시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유관조직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법무, 마케팅, 재무, 품질, 디자인, 아키텍트 조직의 승인 없이 신상품 개발을 착수하거나 출시하긴 어렵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누가 내리며, 영향력을 미치는 조언자는 누구이며, 의사결정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등을 사전에 판단해야 한다. 


중요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는 사전에 유관조직과 협의를 끝내야 한다. 중요 회의전에 사전 협의없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기름을 들고 불 속에 뛰어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해관계자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명한 입장은 번복하기가 쉽지 않다.  

주요 의사결정 회의시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상품이나 결정에 대해 지지하는 것을 회의 참석자들이 눈으로 확인하게 하면 상품의 권위도 높아진다. 


유관조직 담당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라 

신상품 개발을 위해 협업해야 할 유관부서의 담당자 목록을 정리하라. 명단이 길어도 놀라지 마라. 담당자들의 참여가 필요한 시점 이전부터 시간을 두고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의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대기업 상품관리자는 외부고객 못지 않게 내부고객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  


필요한 경우 지원부서를 대신해 직접 실행하라 

많은 사람이 근무하는 대기업도 막상 도움이 필요 할 때는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 큰 회사에서 겪는 모순 가운데 하나다. 업무를 상세하게 분류하면 할 수록 경계가 애매한 경우가 많아진다. 그럴 때에는 상품관리자가 직접 그 일을 해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형식적 프로세스와 산출물을 요구하는 경우 직접  산출물을 만드는 것이 역할이나 논리다툼을 하는 것보다 훨씬 쉬울지도 모른다. 상품관리자가 고객지원, 영업 교육, 기술문서 작성, QA, 마케팅 등을 위해 직접 산출물을 만들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싸워야 한다면 싸워라

큰 회사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적보다 친구가 많다. 그곳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며 좌절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지만, 정면 돌파해야 할 싸움이 분명히 있다. 모든 관계가 끊겨도 결과가 정말로 중요해 싸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정면 돌파해야 한다. 싸우려고 마음먹었다면 그 싸움의 대상은 상품이어야지 다른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회사를 당신의 편으로 만들되 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질 수야 없지 않은가? 


똑똑하게 시간을 보내라 

큰 회사에서는 일주일 내내 끝도 없이 계속되는 회의에만 파 묻힐 때가 다반사다. 주말이 다가올수록 이 회의 저 회의에 불려 다니다 이메일을 정리하느라 밤 늦게까지 컴퓨터 앞에서 씨름하지만, 실제로 상품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은 별로 하지 못하게 된다. 인정사정 두지 말고 회의분류 작업을 하라.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회의에는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제부터라도 동료를 믿어라. 당신이 참석하지 못하는 회의에서 당신이 관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생기면 그가 알려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품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일에 일주일 내내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상품전략, 로드맵, 다음 출시를 위한 현재 프로토타입, 다른 상품과의 경쟁등에 집중해야 하고, 특히 무엇보다 실제 사용자와 고객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정보를 공유하라. 

소통은 어느 조직에서나 어렵다. 큰 회사라면 더욱 소통은 심각한 도전이 되며, 정보는 일종의 화폐가 된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정보를 서로 거리낌 없이 나누기보다는 혼자만을 위해 쟁여놓는다. 정보가 힘이라는 인식을 버려라. 서로 나누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동료도 새로운 정보를 그 즉시 알려줄 것이다. 따라서 쓸만한 정보가 생길 때마다 무엇이든 동료에게 나눠줘야 한다. 그래야 당신에게 그리고 회사에 도움이 된다. 

당신의 관리자에게 일거리를 넘겨라 

큰 회사에서는 당신의 관리자가 당신의 성공에 큰 영향을 준다. 당신의 관리자가 꽤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그와의 관계를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아야 하고, 그를 통해 회사의 사정이나 당신의 관리분야를 더욱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당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업무지시를 잘 따르고 그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 주며 그와 편안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가 조직 내 누구에게라도 당신을 신뢰한다고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퍼뜨려라 

큰 회사에서는 당신의 상품에 대해 퍼뜨려야 하는 필요성이 끊이지 않는다. 당신은 끊임없이 말을 퍼뜨려야 하고 비전이나 전략을 설명해야 하며, 프로토타입을 시연해야 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공유해야 한다. 이와 같은 내부 영업기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당신의 상품과 연결고리가 매우 약한 사람이라도 그 상품이 왜 중요한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내부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회사의 자원을 당신의 상품에 집중시키는 것이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반면, 그 혜택도 엄청나다. 그러므로 회사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법을 습득하는 것은 분명 이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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