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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호 Aug 20. 2019

38. 애자일 방법론에 대한 흔한 오해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신상품 개발가이드

이하는 애자일 방법론을 오해하는 대표적인 내용이다. 주로 애자일에 대해 나쁜 경험을 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들로 전통적인 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장점 또는 특징들이 애자일 방법론에는 없다는 식이다.   


애자일을 적용하면 고객에게 프로젝트 일정(예산)에 대한 확답을 줄 수 없다.

고객이나 경영층은 완료일에 대한 약속을 원한다. 완료일을 구간으로 이야기하거나 요구사항의 불확실성과 변경가능성 때문에 언제까지 끝낼 수 있다고 약속하지 못한다면 고객이나 경영층은 크게 실망할 수 있다. 특히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어도 도전적인 계획을 약속하지 못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조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장 프로젝트 관리자나 상품관리자의 태도부터 틀렸다고 할 것이다. 프로젝트를 언제까지 끝내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시작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애자일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계획을 상세화하고, 프로젝트 변경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착수 시에 프로젝트 목표에 대해 추정만 하고 약속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애자일을 적용해도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팀원과 협의하여 목표에 대한 약속을 할 수 있다. 일정과 예산을 약속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준수하는 것이 어렵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어떤 프로세스를 적용해도 어렵고 희생이 따른다. 


애자일을 적용하면 문서를 작성하지 않는다.

문서란 템플리트에 맞추어 작성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화이트보드에 그린 다이어그램, 메일 또는 툴에 있는 텍스트들도 광의의 문서이다. 팀원이 업무수행에 필요하여 자발적으로 정의하고 작성하는 문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팀원이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는 문서를 외부의 강요로 작성하는 경우에는 실효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문서는 있으면 좋은 이유가 있지만, 문서작성을 위해 투입되는 공수를 고려하여 작성하고 유지관리 해야 한다.


애자일은 소형 프로젝트에 적합하며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적용할 수 없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피자 두 판으로 나누어 먹을 수 있는 6명~12명이 팀의 규모로 좋다고 했다. 6~12명은 한 개의 스크럼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규모이다. 그 이상을 초과하면 한 명의 싱품오너(Product Owner)가 팀 전체를 커버하기 어려워진다. 애자일 방법론이 아니라도 인원수가 많아지면 N개의 조직으로 나누어 업무를 수행한다. 인원수가 많아질수록 의사소통은 복잡해진다. 특히 조직원들이 대형 프로젝트에 애자일을 적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엔  리스크는 높아진다. 


애자일이 확산되면서 전사 차원에서 애자일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그에 대한 이론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Spotify사와 아마존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SAFe(Scaled Agile Framework)는 전사 차원에서 애자일을 적용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애자일 적용은 가능하다. 다만, 복잡도와 난이도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형 프로젝트에서 빅뱅식으로 한꺼번에 모든 기능을 릴리즈 한다면 애자일 적용에 신중해야 한다.  


애자일은 아키텍처도 없고, 모델링도 하지 않는다.  

품질의 보장 없이 민첩함과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 자주 일찍 통합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아키텍처나 기술 없이는 불가능하다. 애자일에서는 테스트 주도 개발, 코드 리뷰, 리펙토링 등 엄격한 엔지니어링 프랙티스 적용을 요구한다. 애자일 원칙에서도 ‘기술적 탁월함과 좋은 설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은 기민성을 강화시킨다.’와 같이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매 스프린트마다 출시를 해야 한다.

스프린트마다 출시할 수도 있지만, 고객관점에서 의미 있고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면 출시를 해서는 안 된다. 그 판단은 상품관리자의 몫이다


애자일은 개발팀에게만 해당된다.

애자일의 개발기법(XP)은 개발팀에게만 해당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개발팀에는 개발자, 상품관리자, 디자이너, QA를 포함한다. 그러나 애자일을 적용하려는 조직에서 경영층이 애자일의 원칙이나 철학에 대해 모른다면 갑과 을의 문화는 바꾸기 힘들며, 그만큼 프로젝트 성공은 어려워진다.


https://brunch.co.kr/@kbhpm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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