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소프트웨어 신상품 개발가이드
불필요한 기능을 개발하고 싶은 상품관리자는 없다. 상품기획 시점에서는 꼭 필요한 것만 기획하는 것이 힘들 뿐이다. 활용도가 낮은 기능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미 개발 기능에 대한 질책의 두려움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 상품관리자는 고객들의 VOC를 최대한 반영하고 싶어한다. 00기능이 없어서 고객의 불만이 있는 경우는 향후 쉽게 확인된다. 반면 00기능을 개발했는데 그것 때문에 소프트웨어 구조가 복잡해졌고 나아가 00기능을 사용하는 고객은 X%에 불과하다는 것은 알기 힘들다. 기능이 누락된 것은 출시 후 쉽게 확인되나 불필요하거나 활용도 낮은 기능을 추가한 것은 확인하기 어렵다.
00기능이 필요한 것은 주관으로 말할 수 있지만, 00기능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것이기에 누가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능 누락에 대한 책임이 두려워 가능한 많은 기능을 추가한다.
‘많은 기능 = 고 품질 = 상품경쟁력’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손님이
어떤 음식을 좋아 할 지 몰라 상다리가 휘도록 푸짐한 음식상을 차렸는데 결과적으로 손님이 선호 하는 음식이 멀리 있거나 양이 작다면 손님이 만족할까?
- 내부 이해관계자들의 검토의견 반영
상품기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내부 참석자들도 의견을 낸다. 기획검토 회의에 참석 했는데 00기능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제시는 자신이 없고 부담스럽다. 그래서 “내 생각엔 00기능이 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말한다. 특히 회의석상에서 가장 임금이 높은 경영층의 의견 (HIPPO; highest paid person's opinion)은 무시하기 힘들다. 이렇게 기능이 하나 둘 추가된다. 최악은 관리자들의 요구사항에 고객 VOC의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이다.
- 상품기능에 대한 조직의 집단확신
회사에서 중요도가 높고 경영층에서 적극 지지하는 상품의 경우 상품기능에 대한 집단확신이 생긴다. <카오스멍키,2017>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시장기대와 맹목적인 오만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하면, 매우 똑똑한 기업도 잠시 미쳐서 요정이나 비행접시를 믿을 수 있다. 사이비종료처럼 어떤 상품개발에 도취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안개와 닮아 있다. 안개에 휩싸여 있는 동안에는 안개를 볼 수 없다. 안개에 휩싸이면 먼 곳의 모습은 흐릿하지만, 주변은 모두 정상적으로 보인다. 안개가 얼마나 짙은 가는 멀찍이 떨어진 곳, 안개가 겉인 곳에서만 볼 수 있다.
- 정기 릴리즈를 하는 유지보수
예들 들어 정기적으로 (주, 월) 릴리즈를 하는 경우 중요도가 낮은 기능을 개발하기 쉽다. 기능추가는 소프트웨어 복잡도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복잡도에 따른 비용은 선형적이 아니라 지수적으로 증가하여, 소프트웨어 변경을 어렵고 오래 걸리게 만든다. 특정 기간 동안 일감이 작은 경우 평소 못했던 소프트웨어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