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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맨 Jun 05. 2019

통영 여행

딸내미와의 1박 2일 여행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챙겨든다.

짐이랄건 몇개의 렌즈가 전부.

취업 준비하고 있는 딸내미에게 같이 갈거냐 물으니 싫어하는 표정은 아닌듯.

부랴부랴 어떻게 가야하는지 또 어디서 자야 하는지를 여기저기 뒤져 1시간만에 숙박업소는 예약


여행가야겠다를 결심하고 1시간 반만에 무작정 차에 오른다.

마음은 급한데 딸래미가 귀가 아프단다. 해서 근처의 동네 의원도 들러야 하고.......

마음을 급하게 먹었기에 한시라도 급하게 가야할것만 같은 기분.


고속도로에 오르면서 딸내미한테 어디를 가야하는지를 그리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를 검색해 놓으라 하고 4시간 반에 걸쳐 도착한 통영.

매스컴에서 접했던 그런 화려함은 없다.

그냥 소박하고 급조된 동네같지 않은 여기저기 역사적 사료들이 널부러져 있다. 특히 임란을 위시한....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는데 덥다. 땀도 나고.

처음 엉겹결에 들러본곳이 동피랑 마을.

언덕 마을의 벽에 벽화들을 그려놓고 그 언덕에 올라서면 통영앞바다가 훤하게 보이는 곳이다.

유명해지기 전에는 척박한 삶을 견대내야 했음직한 삶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마을의 형태이다.

많은 애환이 서려있음직한 마을을 화려하게 관광상품화하여 내어놓은 곳이다. 물론 현지 주민들이 아직도 살고 있기도 하다.

으례히 그렇지만 관광상품이란게 겉치례만 가득한 곳일 수가 있어 내면의 세계를 더욱 더 이해하기는 단순한 관광으로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난 개인적으로 그러한 현지주민들의 애환을 좀 더 담아내고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상품이면 좋겠는데 이러한 것이 가능할지.......

그냥의 생각뿐이다. 효과가 어떨지도 잘 모르겠고.


동피랑 마을의 사진들.

중간중간에 카페며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상품을 위한 관광인지? 관광을 위한 상품인지.......


6월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 뙤약볕에 잠시만 노출되어도 뜨거워진다.

얼굴에 자꾸만 땀이 흘러새서 일단 철수.

저녁시간이 가까워져 동피랑 마을 중앙시장안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

우연히 들러 들어간 곳이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맛집.

이곳 특유의 성게비빔밥과 멍게비빔밥을 주문하니 멸치회무침과 창란젖을 조금 내어주시는데 맛이 상당하다.

시원한 복국과 먹어보니 다시 먹으래도 먹고싶은 맛이어서 금새 밥 한공기를 뚝딱 해 치우고 다시 밥 한공기를 추가로 주문하고 나서 멸치회 무침과 창란젖을 더 달라고 조심스럽게 여쭈니 흔쾌히 가져다 주신다. 후한 인심.

기념으로라도 촬영을 해 놓는다. 또한 맛집이라고 하니

2인 한상
멍게 비빔밥
멸치 회 무침
복국

식사 후 근처에 있는 이순신 공원엘 가 본다. 중앙시장에 있는 식당으로부터 차로 5분거리

도착할 무렵을 서쪽 하늘을 보니 거의 해가 질듯.

남쪽 바다의 일몰도 예와 그리 다르지 않다.

붉게 물드는 낙조가 있는 곳이 바다가 아닌 산이라는 것만 다를 뿐.

잠시 사진 놀이.

이순신 공원

커다랗게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워놓았다.

광화문의 그것보다도 높게 세워졌으며 통영앞의 한산도를 바라보게 배치해 놓았다.


고속연사모드로 얻어낸 샷.

마치 하늘을 날을 듯한 포즈인데 정작 30cm 정도 뛰었을까?

해가 다 떨어져 다시 동피랑을 찾았다.

통영의 야경을 보기 위해.....

포구의 전경이 고스한히 드러난다.


동피랑 마을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동포루'

검색을 해 보면 대부분 수원성의 동포루로 검색이 되는데 이곳 통영에도 동포루가 존재한다. 다만 서로 한문은 다른데 음이 같은 뿐.

첫번째 사진을 장노출로 얻어냈는데 선예도며 색감이 의외로 괜찮다.


해서 여러각도의 샷을 시도해 본다.

동포루에 비해 통영의 야경은 그다지......

다음컷을 위해 충무대교로 움직인다.

충무대교에서 바라보는 통영대교의 야경이 괜찮다 하여.


시시각각 달라지는 조명의 불빛들과 차량의 이동들을 담아내기 위해 여러가지 컷을 잡았다.

오히려 야경은 이곳 충무대교에서 바라보는 통영대교의 야경이 제일 괜찮은 듯.

제주해녀와 통영의 관계는?

2015년에 동상을 건립했는데 1920년대부터 제주해녀들이 통영의 욕지도, 사량도, 한산도등에서 물질을 했단다. 그녀들의 밑바탕으로 통영나잠제주부녀회가 1999년에 설립되었고 이를 기념하는 의미로 세워졌단다.

이렇게 해서 하루의 코스를 마무리.


다음 날.

아침일찍부터 서두른다. 이유는 아침부터 판매를 시작해서 판매가 조기 종료될 수도 있다는 오미사꿀빵 때문.

막상 가 보니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주말엔 줄을 서야 살 수 있다는데....


다음 코스는 해저터널.

제일 처음 해저터널이란 얘길 듣고 인근 섬으로 들어가는 첨단시설의 해저터널로 착각.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니 일제시대때 순전히 인력에 의해 건설된 해저터널이란다.

바닷물을 양쪽으로 막고 콘크리트 구조물로 터널을 만든다음 되메우기를 해서 바닷물을 다시 들어오게 만든 방법이란다. 그렇게 해서 통영과 섬인 산양읍을 잊는 교통로서의 역할을 했다 한다. 1967년 충무교가 개통될때까지는 자동차가 왕래하는 터널이었단다. 지금은 사람, 자전거정도만 다니고 있고 인적도 드문 편

터널 중간엔 터널의 역사자료가 있다.

어떻게 건설되었고 어떤 기능을 했는지 등등....


다음 코스는 통영 케이블 카

미륵산 8부능선까지 오르고 나머지는 걸어서 올라가 해발 461m의 미륵산을 오를 수 있다.

1인당 왕복 요금은 14,000원

미륵산에서 바라본 통영시내.

약간의 미세먼지는 있지만 제법 시야가 좋은 편.

케이블 타는 건물의 옥상에는 투명유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한번쯤 스릴을 느껴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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