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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맨 Dec 10. 2019

Dresden

25년 만의 재 방문 - 그 첫번째

내 기억으로 이곳 드레스덴을 들른 것이 1995년 정도로 기억된다. 정확하진 않지만......

독일이 통일된 것이 1990년이고 그로부터 얼마 후로 기억이 되니 아마 1995년 정도가 맞을 테다. 1~2년 정도는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기록이 없으니.

신입사원 때 독일, 덴마크를 들러 이곳 동독지역이었던 드레스덴을 비즈니스차 들렀다.

그때는 본 에서부터 인지 드레스덴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드레스덴 중악역 근처(그때는 상당히 허름했었다)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워낙 늦게 도착한 탓에 그냥 잠만 자고 그 이튿날 지금은 기억조차 없는 드레스덴의 어느 회사에서 비즈니스를 위해 이동하는 중 드레스덴 강(그때는 정확하게 이름을 모르고 있다가 여기에 와서야 그 강 이름이 엘베강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위의 단풍이 지금까지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할 수 없었을 정도의 아름다운 강가의 단풍들이었다. 그때가 한국에선 추석 무렵이었으니.....


그 강 위를 증기 유람선인 배 양쪽에 수레바퀴를 달고 그것으로 강가를 유유히 돌아다니는 모습이 흡사 동화 속의 나라라고 생각했었던 아련한 추억의 도시였다.


25년의 세월이 흘러 이번에는 비즈니스를 위해 폴란드의 보르츠와프(Wroclaw)에서 약 2주간을 머물게 되었는데 그중에 한가한 날을 잡아서 이곳 드레스덴을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25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기 상당히 여건이 맞아진 게 보르츠와프에서 이곳 드레스덴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 30분여밖에 걸리지 않은 위치에 있다.


해서 아침 일찍 6시에 보르츠와프를 출발하니 드레스덴에는 8시 30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전날 주차할 곳을 알아두고(구 시가지 근처에서 접근성이 좋은 주차장을 목적지로 두고) 어둠을 뚫고 보르츠와프를 떠나 드레스덴으로 향한다.

길은 자동차가 많지 않아 한가롭게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었으며 도로의 질이 상당히 좋아 시속을 160km/h로 높여도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여길 만큼 여유 있게 운전하며 도착했다.


도착하여 주차장을 찼던 중 목표지점을 가기 전 바로 노천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주차장 좌표는 51.054232, 13.736962

지나가는 아줌마에게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물으니 하루 종일 3유로라는데 그러고 보니 동전이 없다. 아주머니께서 잔돈으로 바꿔주신다기에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런데 10유로 지폐를 드리니 동전이 10유로가 안된단다. 10유로의 동전이 안된다 한들 주차할 수 있는 3유로가 생겼는데 그게 어디야?.

7유로 동전이라도 얼른 건네받고 나니 이번엔 주차 기계 사용법을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이렇게 생긴 기계

3유로 동전을 집어넣고 파란 버튼을 누르면 영수증 같은 것이 나오는데 그 영수증을 운전석 앞에 밖에서 보이게 두면 된단다. 참 고마운 분이다.

그렇게 주차를 하고 나서 눈에 보이는 주위를 둘러보니 숨이 멎을 정도의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즐비하다.

독일의 역사와 건물들의 이름은 알 수 없어 여기가 어딘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일차원적인 외형을 보는 직시만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아름답다란 걸 알 수 있다. 일찍 도착한 탓에 사람들 또한 많이 없다. 오늘이 일요일이니 많은 사람들이 예상되는데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여유 있는 행보가 될듯하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이 드레스덴 법원(Oberlandesgericht Dresden) 앞 광장.

법원 앞에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로 작센의 왕을 지냈다는 인물의 동상이 있다. 법원 앞에 이 분의 동상이 왜 갑자기?

궁금하니까 찾아봐야지.....

- 공부한 내용은 나중에 편집해서 붙여 넣기를 하자(언제가 될는지)

우선 사진부터

법원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보면 통로가 보이는데 그 통로의 모습이 화려하다.

바로크 양식의 정수가 이런 것인가?


바로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나타나는 군주의 행렬(Fürstenzug)

어떤 한 가문의 군주 35명을 포함한 59명을 연대기식으로 꾸며놓았는데 원래는 그림이었는데 자꾸 손실되어 도자기로 대체했단다. 거의 모두가 아는 얘기인데 왜 이것이 여기 있는 것이지? 이 또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공부할게 자꾸 많아진다.


102m의 아주 긴 군주의 행렬을 뒤로하고 조금 뒤로 돌아가면 드레스덴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 Dresden)를 만난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의 동상이 앞에 있으며 그에 맞게 이 교회는 루터교 교회이다.

특색은 교회 중간중간 거뭇거뭇한 돌들이다.

이 돌은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공격으로 완파된 교회의 돌들을 시민들이 보관하고 있다고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이 교회를 재건하는데 다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합군의 공격으로 검게 그을린 흔적들이 남아 검게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는 교회라기보다는 음악당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평소 일반에게 공개된다.

하지만 내가 여행한 날에는 공교롭게 모든 문이 닫혀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좀 아쉬움이 있다.

저 돔 위에 오르고 싶었는데.....


유서깊은 교회를 지나면 드레스덴 미술대학교(Academy of Fine Arts Dresden)에 오르는 작은 정원이 있다. 정원의 이름은 있을 법 한데 어디에서도 찾은 수 없어 그냥 사진만 올린다. 날씨는 을씨년 스럽긴 하지만 독일의 주변 건물들과 잘 다듬어지고 낙엽이 뒹구는 작은 정원, 왼편이 미술대학이고 오른편은 그냥 상업용 가게들이다.


이름모를 정원 뒷편의 계단을 지나면 그 유명한 브륄의 테라스(Brühlsche Terrasse)

드레스덴 법원(Oberlandesgericht Dresden)과 카톨릭 궁전교회(Katholische Hofkirche)를 뒷 배경으로 하고 엘베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 구조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아우구스트 3세의 친구였던 하인리히 폰 브륄 백작이 1740년에 도시를 지키는 성의 일부였던 이곳을 정원과 같이 바꾸어 놓았다는데 별명도 있다. '유럽의 발코니' 그 정도로 아름다운 곳인가보다. 이 별명은 그 많은 이름을 들었던 독일의 대 문호 괴테가 지었다 한다.

여기에 서 있으면 나폴레옹, 괴테가 지냈던 흔적들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다.

나도 테라스에서 엘베강을 관람해 봐야지.

브륄의 테라스 오른편 끝의 Brühlschen Garten에서 바라보면 엘베강을 따라 형성된 드레스덴 구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브륄의 테라스를 걷다보면 뜬금없이 나타나는 형이상학적인 조각품 하나.

사람들의 손에 의해 손때가 아니라 깨끗해지고 맨드맨들해진 상태.

또한 이것은 여기에 왜 설치되어 있는것인지?

그래서 자료를 찾아봤는데 다음과 같이 써 놓은 기사가 있어 옮겨놓는다.

뮌즈가세(Münzgasse)로 내려가는 계단 가까이 놓인 이 기념물은 빈첸츠 바니츠커(Vinzenz Wanitschke)가 제작해 1988년에 설치한 ‘지구와 행성(Erde und Planeten)’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돌출된 결정체를 가진 청동 공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를 표현하며, 청동공 주변의 바닥에 그려진 원 위에는 지구를 제외한 행성을 나타내는 원형부조가 늘어서 있는데, 원의 중심에서 비껴 앉아 있는 청동 공으로 부터의 거리는 지구에서부터 행성까지 거리에 비례하도록 조정돼있다. 

흥미로운 점은 원 위에 늘어서 있는 행성에는 달을 포함해서 7개만 표시돼있다는 점이다. 자료에 따르면 1721년까지 발견된 행성과 위성을 표시한 것이다. 천왕성은 윌리엄 허셜경이 1781년에 발견하였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해왕성은 1846년에 요한 고트프리트 갈레가 처음 관측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빠져있다. (출처 : 글·양기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평가책임위원)


설명은 그렇다 치더라도 왜 여기에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인과는 아직도 풀어내지 못했다. 차라리 과학 박물관 마당에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나의 질물에 대한 해답은 역시 공부를 더 한 다음에 열거하기로 한다.


Erde und Planeten를 지나면 사진과 같은 조각상 또는 동상을 만날 수 있는데 제일 윗 부분은 흉상만을 그리고 그 아래에는 여러사람(?)을 배치해 놓은 조각상이다.

또 궁금해진다. 의미는? 또 왜 여기에? 등등

일단 이름부터 조사해봤는데 '에른스트 리첼 기념탑(Ernst Rietschel Denkmal)'.

에른스트 리첼은 드레스덴 출신으로 괴테와 프리드리히 실러의 조각을 한 사람으로 조사된다.

이렇게 브륄의 테라스를 걸으면서 좋은 풍광을 보고 있는 것 외에 왜?라는 것이 자꾸 떠 오른다.

왜 이 동상은 여기에 있어야 하며 왜 이 조형물은 여기 있어야 하는가? 등등......

두고 두고 해답을 찾아볼 일이다.

해답을 찾으면 여기 글들을 편집을 통해서 보강토록 하겠다.


에른스트 리첼 기념탑에서 잠시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아우구스투스 다리가 보이는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 공사가 아우구스투스 다리에서 드레스덴 대성당이라 불리우는 가톨릭 궁정 대성당(Katholische Hofkirche)까지 이어진다.


2부에 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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