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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Apr 24. 2024

담쟁이 / 권분자

  

 

  담쟁이   


권분자 

 

     

검푸르게 드러난 핏줄

노인의 손 등에서

각박한 세상을 읽는다

온통 호기심마저 뒤덮은

마디마디는

남모르게 살아온 미로

청라언덕 오솔길

나선형 계단을 오르내리며

지하에서 지상으로

보내는 손짓

오래된 건물

붙어있는 이끼처럼

악착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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