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일본의 패배와 도쿄의 혼란
**전쟁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1946년 8월 15일, 한국은 일본을 폐허로 만들었다.
도쿄의 하늘은 마치 전쟁의 끝을 애도하듯 잿빛으로 흐려져 있었다. 파괴된 신사와 불타버린 건물, 부서진 벽돌과 돌조각이 흩어진 거리는 한때 번성했던 제국의 자취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길거리에 나뒹구는 찢긴 일장기는 일본의 패배와 함께 몰락한 자존심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군이 도쿄에 입성했다.
선봉에 선 부대는 찬바람 속에서도 굳은 얼굴로 행진하며 도쿄 중심가로 향했다. 그들은 이제 일본의 지배자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며, 승리의 기쁨을 억누른 채 거침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 길가에 숨어 있던 일본인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지만, 두려움에 가득 찬 얼굴로 그저 숨죽이며 바라볼 뿐이었다.
한 군인이 왕실의 낡고 더러운 일장기를 내리고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게양했다. 그리고 그 앞에서 흐느끼며 묵념했다. 그 눈물에는 오랫동안 찢어질 듯한 마음과 끝없는 전쟁으로 지친 심정이 공존하고 있었다.
잠깐 동안의 묵념이 끝난 뒤 그는 크게 외쳤다.
"대한제국 만세!"
**처형식**
'마루노우치 광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광장의 한쪽엔 높게 단이 세워져 있었고, 그 위에 수갑을 찬 채 줄지어 선 일본의 고위 인사들이 있었다. 한때 대한제국을 짓밟았던 자들이 이제는 패전국의 죄인으로서 공개 처형을 앞두고 떨고 있었다. 일본의 시민들은 허망하고 초점 없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들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광장의 중심에는 한국군이 단단히 무장한 채 그들을 포위하고 있었다.
부대장은 단상에 올라서더니, 일본의 고위 인사들을 향해 묵직한 목소리로 선언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수십 년 동안 한국을 짓밟고 우리 민족을 탄압했던 자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 땅은 더 이상 일본의 것이 아니다. 이제 일본은 대한제국의 지배 아래에 있다.”
그의 목소리는 도쿄의 침묵을 깨고 메아리쳤다. 일본인 군중들 사이에서 억눌린 신음과 탄식이 흘러나왔다.
광장에 모인 한국군 병사들은 결의에 찬 눈빛으로 단상을 응시하고 있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승리의 순간이었다. 부대장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한국군 병사들이 차례로 일본의 고위 인사들에게 총을 겨누었다.
"조센징들아, 니들이 주제 파악도 못 하고 대일본제국을 넘보다니! 지옥에나 떨어져라!"
강단에 꿇어앉은 한 장교가 소리쳤다. 나머지 죄인들은 순간 놀라 하며 처절하게 눈물을 흘렸다.
"발포!"
부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거침없이 총성이 울려 퍼졌다.
탕! 탕! 탕!
총성과 함께 비명이 쏟아졌다. 하나둘씩 일본의 고위 인사들이 쓰러져 갔고, 도쿄의 광장은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들었다. 일본인들은 비명을 질렀고, 몇몇은 무릎을 꿇고 흐느꼈다.
일본인들에게 이 순간은 황제와 제국의 권위가 무너져 내리는 동시에, 더 이상 일본인 스스로가 주인이 아닌 땅에서의 절망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총소리가 멈췄을 때, 부대장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무거운 침묵이 다시 광장을 지배했고, 그 침묵은 곧 일본의 새로운 현실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부대장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러분, 이제 일본은 끝났다. 우리는 이 땅을 다스릴 것이다.”
주변의 한국군 병사들이 부대장의 말을 따라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광장을 벗어나며 이제부터 펼쳐질 새로운 시대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일본의 몰락과 함께 도쿄의 하늘은 더 짙게 흐려져 있었고, 바람 속에 휘날리는 한국의 깃발만이 그들의 승리를 말없이 증명하고 있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지 단 1년 만인 1946년 8월 15일, 대한제국은 일본을 점령했다.
[독립운동가 인물사전]
김구 (金九, 1876~1949)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으로, 한국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 청년 시절 명성황후 시해범으로 추정되는 일본인을 처단한 후 망명하여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9년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활동을 시작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되었으며, 한국광복군을 조직해 대일 항전을 이끌었다. 해방 후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독립과 통일을 위해 힘썼으나, 1949년 암살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출처: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훈록,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윤병석 『김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