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청소년 항우울제 퇴출 운동

미국 청소년 정신건강 정책의 대전환

미국의 보건장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청소년기의 항우울제 처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우울제의 과잉 처방이 어린이들의 약물 의존성을 높이고, 약물이 뇌의 공감 능력을 떨어뜨리거나 충동 조절을 방해해 폭력성을 유발한다는 주장입니다. 심지어 항우울제의 대중화된 시점과 학교 총기 난사 사건 급증이 연관되었다고 주장하는데요.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3fbe3cbd-9552-4ef0-a9d0-c62a38aee75f_1206x1280.png 픽사베이




이들은 제약회사들이 자살충동이나 감정적 마비 같은 항우울제의 부작용을 은폐해 왔다는 것을 근거로 듭니다. 과거 일부 제약사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약물이 위약보다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자살 충동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내부 문건을 통해 밝혀진 적이 있는데요.


우선 총기 난사 사건 급증과 항우울제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학교 총기 난사 범죄자들을 조사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범행 당시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었던 경우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다수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치료나 약물 처방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27fddcda-faf8-46ae-9763-fe6a5457433a_858x1280.png 픽사베이



또한 항우울제를 복용할 때 자살 충동이 높아질 수는 있어도, 타인을 향한 폭력성이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항우울제는 헤로인과 같은 중독성이 있기보다는 금단 증상이 있는데요.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약회사들이 부작용을 은폐했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동안의 법적 분쟁 및 내부 문서 공개로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난 부분인데요. 다만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무작정 항우울제 처방을 금지한다면, 실제로 약물이 필요한 환자들의 자살 사고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규제 타겟은 프로작, 졸로푸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논리는 FDA와 학계가 제약회사의 돈에 매수되어 별 것 아닌 증상에도 약을 먹게 하고, 청소년기에 약물을 접할 경우 약물에 의존성을 갖게 되기 쉬워 계속해서 복용하게 한다는 것이 문제란 겁니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3aa9ced8-d1f6-442d-9121-9ee1fb5d0ef5_1280x1277.png 픽사베이



MAHA 캠페인은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를 약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둡니다. 뇌가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식단 개선, 운동, 환경 오염 물질 제거 등을 통해 정신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을 권장하는 것이죠.


이 캠페인은 초가공식품의 첨가물이 아이들을 우울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합니다. 아스파탐 같은 인공 감미료가 뇌의 신경전달물질 합성을 방해해 불안과 우울 증상을 유발한다는 것인데요.


아스파탐의 구성 성분인 페닐알라닌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원료가 되는 다른 아미노산들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e80f2124-2730-471f-bf53-8e476cff5fa7_4590x3060.jpeg Unsplash


미국의 학교에서는 주기적으로 우울증 선별 검사를 시행하고, 선별 검사 상 우울증인 경우 병원으로 연계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별때문에 항우울제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이 우울증으로 진단되어 약물이 남발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선별 검사 중지를 주장합니다.


보건 당국은 FDA를 통해 청소년용 정신과 약물의 승인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고, 이미 승인된 약물도 재검토하여 처방 가능 범위를 좁히는 방식을 고려 중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우울제 말고도 ADHD 약물, 예를 들면 애더럴과 콘서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평범한 아이들의 산만함을 질병으로 몰아 약물을 처방받게 만든다며 비판합니다.


현재 미국의 항우울제 퇴출 운동을 비롯한 약물 퇴출 운동은 현대 의학의 약물 만능주의에 경종을 울린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선동으로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가의 이전글저지방 요거트가 ‘초가공식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