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얼마 안 가서 엄마는 아빠를 따라가고 말았다.
- 피천득의 인연 98쪽 -
엄마와 나는 숨기내기를 잘하였다.
엄마와 나는 구슬치기도 하였다.
엄마는 새로 지은 옷을 내게 입혀 보는 것을 참 기뻐하였다.
밤이면 엄마는 나를 데리고 마당에 내려가 별 많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엄마는 나에게 어린 왕자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엄마가 나의 엄마였다는 것은 내가 타고난 영광이었다.
나는 엄마 같은 애인이 갖고 싶었다.
엄마 같은 아내를 얻고 싶었다.
- 피천득의 인연 98 ~ 101쪽-
참고자료
인연, 피천득,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