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릴 정도로 재밌던 그 남자에게

by 프로글쓸러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고왔던 순이~♬ 순이야~♪

시작부터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던 당신의 이미지가 강렬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자이언츠 응원가를 부르면서 말이죠.

롯데 팬으로서 흥미가 절로 생겨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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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스톡킹]


축구 해설위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업이 축구 해설 맞으시죠?

거듭해서 다시 여쭙는 이유는,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야구의 역사를 말하시는 모습이, 야구 해설위원인 줄 알았습니다. 종목을 착각하고 있나 했죠. 아, 물론 정확히는 자이언츠의 ‘역사’에만 한정되긴 했지만요.

그래서 그럴까요? 같은 롯데 팬으로서 당신에 대한 믿음이 절로 형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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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스톡킹]


당신이 던지는 말 하나하나가 주옥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 말이 먼저 와닿더라고요.


“롯데 팬이 된 순간부터 고행의 길로 접어든 거다.”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끊지를 못하잖아요.”


그렇다. 끊을 수 있다면 진작에 끊었겠지만…….

이 길은 한 번 입문한 순간부터 벗어날 수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아마 영원히 말이죠...

그러니깐 이왕이면 사랑(?)이라도 해야죠.

이 말에서 자이언츠의 팬인 걸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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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스톡킹]


그다음엔 이 말입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꼴찌를 하거나 못한다? 그냥 좀 안 보고 있다가, 봄데 뭐 반짝하네? 그럼, 그때 다시 좀 들춰보고. 그런데 한 6월쯤 되어 역시나 하면...”


매해 겪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눈에 떠올리게 하는 말이죠.

올해(2025년 기준)는 달라요. 우리가 알던 자이언츠의 모습이 아닙니다.

6월을 벗어나, 7월, 그리고 8월에 이르러서도 잘하고 있으니, 그들을 믿어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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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스톡킹]


하여튼 당신의 말들이 공감됩니다.

공감 안 가는 말이 하나도 없을 지경입니다.

믿음을 넘어 신뢰가 듬뿍 쌓입니다.


자이언츠는 야구를 못했습니다.

해도 해도 정말 못했습니다.

잘할 거 같으면, 못하고, 못할 거 같으면 잘하고…….

계산이 전혀 안 되는 팀이었죠.

FA로 새로운 선수를 데리고 와서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고요.

오히려 지켜야 할 선수들을 타 팀으로 보내버린 경우들도 있죠.

그러면서 제대로 된 보강이나 리빌딩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기회가 온 걸까요?

2025년 올해는 미치도록 잘합니다. 우리가 알던 롯데랑 다릅니다.

이 부분을 특히 흥분해서 말하는 당신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롯데는 올해 된다고!

계산이 되는 팀이라고!

유사 이래...!

빅뱅 지구 탄생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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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스톡킹]


저도 한 주접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졌습니다.

주접에서 당신을 따라잡을 수 없네요.


저도 계산이 되는 팀이라고 여겼던 사례들이 2가지 있었는데, 이 부분이 당신과 똑같아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리즈 스윕!

특히 더블헤더를 다 잡은 그때의 모습 말입니다.

저는 이 중 2경기를 직접 봤기에 더더욱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LG와의 시리즈에서 1패 1무 1승을 했던 때.

처참한 1패 이후, 1무, 그리고 1승을 거두는 징글징글한 자이언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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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스톡킹]


이 2가지 시리즈만 봤을 땐 “아! 올해는 어떻게든 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2가지로 계산이 되는 팀이라고 이야기를 한 당신과 통해서 좋았습니다. 우리는 살아온 환경, 나이 등이 수없이 다를 겁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생각으로 통했다? 순간 설렜습니다(?)


그림 7.png 출처, 유튜브 [스톡킹]


저의 흥미를 끌고, 믿음과 신뢰를 단 몇 분에 쌓아버렸으며, 그 상태에서 통하기까지 했으니! 거기다 올해는 확실히 다를 거라는 넘치다 못해 흐르는 희망을 듬뿍 준 당신... 여자였다면 저는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유튜브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덕분에 재밌어서 울어버릴 정도였습니다.

다음에 또 편지로 인사드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PS. 나를 울릴 정도로 재밌던 그 남자, 잊지 못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죠. 그때 당시엔 저나 그 남자는 전혀 몰랐습니다. 역대급 후폭풍이 몰아칠 거라는 사실을요…….


그림 8.png 출처, 유튜브 [스톡킹]


위 내용은 유튜브 스톡킹 기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한준희 위원님을 좀 더 친근하게 표현하기 위한 용어를 썼음을 양해 구합니다.


레퍼런스

https://www.youtube.com/watch?v=ymfczR8BBrw&t=58s

https://www.youtube.com/watch?v=LqBwtD6YREk&t=2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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