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이 아는 아주 유명한 명언이 있다.
그렇다! 이 말을 외친 그날은 신나게 배를 채웠다. 내일부터 어찌 될 거라 막연하게 여기며 말이다. 그리고 다음 날이 찾아왔다. 2022년 4월 1일, 코로나19로 인해 확찐자(?)가 된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오랜만에 헬스장으로 출격했다.
과감하게(?) 6개월을 등록한 후, 헬스장을 둘러보다 한 기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이것은?
풍문으로만 듣던, [천국의 계단]이었다!
(여기까지 보고,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떠올린 사람이 있진 않겠지? 그 사람은 저와 같은 세대…….)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유산소 기구로 유명한 [천국의 계단]을 보자마자, 궁금한 마음에 일단 타고 봤다. 도대체 뭐 때문에 그렇게 소문이 자자한 걸까? 그 궁금증은 단 10분 만에 풀렸다. 왜냐고? 10분만 타도 죽을 거 같다는 걸 생생하게 체험했기에! 속도 6으로 10분 탔을 뿐이다. 그 덕분에 허벅지 감각도 없어졌다. 거기까지면 다행이겠다만, 심지어 나의 영혼마저도 모조리 사라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때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하루에 한 번씩 [천국의 계단] 위에 올라탔다. 계단을 수없이 타며, 본의 아니게 한 가지 일을 추가로 더 하게 되었다.
“그때, 왜 과자를 엄청나게 먹었지? 나 자신에게 사과하자. 미안하다.”
“하, 술 좀 적당히 마실걸! 으악!!! 당분간 술 먹지 않겠습니다.”
“치킨? 생각도 안 나……. 아니, 먹고 싶지도 않아. 집에 가서 식단도 조절하겠습니다.”
“먹는 양 줄이라고요? 아! 당연히 덜 먹어야죠! 무조건 줄이겠습니다. 아니, 그냥 아예 먹지 말까요? 솔직히 말하면, 먹을 자신이 없어요. 입에 밥을 넣을 의욕조차 사라졌어요…….”
알겠는가? 바로 고해성사다.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무교다.
매일매일 고해성사(?)와 더불어 [천국의 계단] 위에서 살아가다 보니, 10분에서 20분으로, 속도는 6에서 8로 점점 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2022년 7월이 되었다. 헬스장에 꾸준히 출근한 지 100일쯤 되었을 무렵이다. 이젠 컨디션이 안 좋으면 40분, 괜찮으면 1시간까지도 [천국의 계단] 위에서 다리를 계속 움직일 수 있었고, 10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계단을 탈 수 있게 되었다. 가능하면 한 번 탈 때 1,000kcal 이상 소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집중했고, [천국의 계단]과 더불어 다른 기구들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다이어트 4개월 차에 돌입한 현재까지, 15kg 이상 감량했다.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중증의 확찐자(?)였기에,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다. (위의 사진처럼 되고 싶다...)
[작은 것의 힘 - 사소한 행동의 심리학]에서 “머릿속에 있는 이상적인 자신이 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오늘 당장 여러 가지 사소한 방법으로 최고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물론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나 역시도 대부분의 일에 대하여 계획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편이니깐. 하지만 그보다도 매일 매일 일관성 있는 행동을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다.
작아도 좋다. 느리더라도 상관없다. 자신만의 속도로 아주 작은 한 걸음을 내딛자. 그렇게 한 걸음씩 매일 매일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엔 바뀐다. 변화는 결과로 알 수 있게 된다.
나는 느리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도 아주 많이 느릴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꾸준히 하루하루를 적립해나간다. 결과적으로 달라질 수만 있다면, 계속 차근차근 나아가겠다.
느리지만 꾸준한 자가 이긴다. 이 말의 의미를 결과로 증명해보고자 한다.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