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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Sep 30. 2021

별미진미(28) 盈德(영덕)「큰게」

먹을수록 입맛당겨 최근엔 濫獲(남획)으로 줄어

영덕 큰게는 봄철 식탁에 빼놀수 없는 別味(별미). 통째로 삶아서 속살을 초간장에 찍어 먹는 맛이 一品(일품).

진짜 맛을 알려면 단맛 있는 게장에 햇미역을 무친 것을 먹어야 한다.

해마다 3~5월에 영덕지방 축산, 강구 일대에서 많이 잡히는 큰게는 전국적으로 식도락가의 구미를 당기는 것이지만 요즘엔 좀처럼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바다에서 잡히기가 무섭게 수출되기 때문이다. 영양가 보다도 그 짭짜름하면서도 담백한 그 맛이 깨끗해 먹으면 먹을수록 입에 당긴다.

전국적으로 영덕의 큰게가 인기여서 남획, 영덕 큰게가 줄고 있다. 초가을 대포집 골목을누비며 영덕큰게 사이소」하는 외침소리도 들을수 없게 되는 것이 영덕 사람들의 아쉬움이다. 


<浦項(포항)=최성소 기자>  조선일보 1973년 08월 29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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