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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Sep 29. 2021

별미진미(27) 馬山「아구찜」

술안주에서 밥반찬으로

별미는 아구찜이다. 삼복더위에도 초가집 비좁은 방에서 땀 흘려가며 지독하게 매운 아구찜을 아낙네들이 즐겨먹는다.

토막낸 마른 아구(일명물평)고기에다 콩나물,미나리,파를 넣고 마늘과 고춧가루를 범벅이한 이찜은 우선 보기에 먹음직하다. 처음엔 막걸리 안주로 등장했었다. 맵고 뒷맛이 개운해 식욕이 없을 때 입맛을 되찾아 누구나 밥 한 그릇을 거뜬히 먹을 수 있어 밥반찬으론 일품이다.

위장이 나쁜데는금물로 알려졌는데 한 끼도 빼지않고 먹는 사람이 않다.

마산의 오동동 요정골목에서 음식점을 해오던「구강집」여주인 구봉악씨(59)가 8년전 부터 애주가들의 기호에 맞도록 막걸리 안주로 만든 것이 동기, 지금은 널리퍼져 아구찜 파는집은 마산시내 만도 50여곳. 부산 대구 서울 등지까지「마산 아구찜」전문이란 간판을 볼 수 있다.


[馬山(마산)=諸年錫(제연석)기자] 1973년 8월 28일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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