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감칠맛, 은어국수 비린내 없고
성류굴 앞을 지나 關東八景(관동팔경)의 하나인 望郷亭(망향정)으로 흘러가는 왕피천의 은어맛은 널리 알려진 것.
水質(수질) 좋고 水深(수심)이 깊어 은어의 서식기간이 어느곳 보다도 길고, 또 大魚(대어)의 맛을 즐길 수가 있다. 은어요리는 흔히 회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선 튀김과 국수로도 맛을 돋운다.
방금 잡은 은어를 내장만 꺼내고 통째로 계란 푼 밀가루에 무쳐 튀겨낸다. 뼈째로 씹는 고소한 감칠 맛이 술안주로 더욱 적격.
은어국수는 은어를 푹 삶은 국물에 국수를 말아먹는 것으로 비린내가 없을뿐만 아니라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별미다.
<浦項(포항)=崔性韶(최성소)기자> 1973년 9월 1일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