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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Oct 07. 2021

별미진미 (32) 낙산「전복죽」

여름철엔 豫約(예약)까지

洛山寺(낙산사)나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면 관광과 해수욕을 제쳐놓고라도 먼저 전복죽을 찾는다. 낙산사밑 해변에 8동의 연립센터가 10년전 건립되면서 부터 생긴 독창적 솜씨. 동해안 지방에는 섭죽(바다밑 바위에 붙어사는 섭조개를 까 넣고 만든 조개죽)이 손꼽혔는데 전복죽이 등장 하면서 부터는 전복죽이 더 인기다.

갓 잡아온 전복의 살을 도려내 깨끗한 바닷물에 진을 씻어낸뒤 다시 민물에 씻고 입쌀과 함께 끓는 물에 넣는다. 쌀과 전복이 어느정도 익기 시작할 무렵 마늘, 파, 고춧가루, 후추 등의 양념을 넣어 완전히 익혀 떠 내논다음 노른자위를 죽위에 깨어넣고 간을 맞춘다. 거릇배 들이 미처 따내지 못해 관광객은 죽을 미리 예약 까지 한다.

요즘엔 전복 대신 약간의 조개를 쓰다가 손님에게 호통을 받기까지 했다.

<속초=董文星(동문성)기자> 조선일보 1973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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