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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Oct 19. 2021

나의 단골집, 탑골집

양념도 구수한「염소탕」

職場(직장)을 가진 主婦(주부)이어서 그런지 건강을 항상 생각케 된다. 특히 집의 아빠가 내게 대해 더욱 신경을 써주시는 편이다. 그래서 곧잘 가는 곳이 탑골집.

탑골집은 대한 체육회관 앞 골목에 있는 음식점으로「염소탕」이 유명하다. 염소탕은 특히 부녀자의 건강에 좋다 하여 테이블마다 여자 들로 가득하다.

이외에도 함경도식 순대국이 유별나 대개 함경도 사람 들이 곧잘 모인다.

탑골집을 다닌지는 한 2년, 길가에서 우연히 同鄉人(동향인)을 만나 얘기하던 중 탑골집을 차렸다기에 심심하면 찾아가곤 했다.

대부분「염소탕」하면 낮설게 생각 할지도 모르지만 참으로 구수하다. 특히 탑골집 염소탕은 양념이 잘 된 까닭인지 맛이 그만이다. 몸에 좋다는 선입감 때문인지 전보다 체중도 많이 느는 것 같다.

이곳 손님들 중엔 허약한 부인을 데리고 함께 온 부부들이 또한 많아 즐거운 정경이 엿보이기도.

한달에 20여일은 다니는 셈. 퇴근후 아빠와 잘 다니기 때문에 때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어 歸路(귀로)에는 과일이나 과자를 사들고 간다.

고향을 생각케하는 합경도사투리와 고향사람에 싸이어 음식을 먹노라면 곧잘 마음이 흐뭇해 진다. 탑골집은 歸路(귀로)에 마음 가벼이 들릴 수 있는 나의 단골 집이다.


최헌자 <시경수법공조반장>


1969년 2월 기사에 따르면 5.16이후 처음으로 탄생한 3명의 여자 경감 중 한 명. 5.16 쿠데타 이후 여경 조직을 폐지하고 강등과 퇴직을 종용하고, 1967년까지 여경을 선발하지 않았다.


<서울시경 수사과 최헌자씨>

최헌자경감은 10여명의 남자경관을 부하로 거느리며 여러범죄의 수법을 비교연구해서 범인을 잡아내는 무서운(?) 존재.『계급이 올라가는 것과는 반대로 어깨가 무겁다』는 최경감은『여자가 웬 수사과냐?』는 물음을 수없이 받았다고 했다.

그때마다『여자는 힘이없어도 지혜로 범인을 잡는다』고 대담한다는 최씨는 마취주사를 놓아 물건을 털어간 가짜 군의관을 잡는등 2백여건의 범죄를 해결한 민완수사관이다. 해방이듬해인 46년5월 용산운수경찰1기로 경찰에 투신한지 24년, 그동안 시부모와 부군·두딸을 가진 가정주부를 겸하면서도 업무엔 성실하기만해 늘 부하의 모범이 되어 왔다고 한다.


1993년 기사에 따르면 1983년에 시경 민원실장을 지내고 경감으로 퇴직한 후, 철도경찰 4기생으로 철도경찰이 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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