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둬도 굳지않고 정과같아
밀을 물에 불려서 콩나물처럼 시루에다 안쳐 1주일 정도 물을 주어 기르면 밀의 싹이 트게 된다.
그것을 꺼내 말린 다음 맷돌에 갈아 고운 체로 쳐서 밀 엿기름 가루를 만들어 둔다.
그 다음 찹쌀이나 차조 또는 차수수 중에 어느것이든 한 가지를 잘씻어서 건져 고두밥을 찐다.
밥이 다되면 떡판에다 놓고 찰떡처럼 쳐서 식기전에 넓은 그릇에다 담고 미리 만들어 놓은 밀 엿기름 가루를 넣어 섞어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씌워 한두시간 좀 두면 삭아서 흐물흐물하게 된다. 이것을 두엉(부침개 부치는 지짐철판)에다 기름을 많이 두르고 손바닥 반 만큼씩 크기(보통 북쪽의 떡은 모양이 크다)로 아래 위가 바삭바삭하도록 부치면 노치가 된다. 오래 두어도 굳지 않을 뿐더러 변하지도 않아 황해도에선 정과처럼 두고두고 먹을수 있는 간식으로 즐긴다.
▲도움말=徐桂淑(서계속)씨(金在浩(김재호)씨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