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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Jan 03. 2022

별미진미(50) 해주 알쌈

술안주로 맛-영양 으뜸

쇠고기를 곱게 다져가며 갖은 양념을 다 넣는다.(파 마늘 참기를 조미료 소금 생강 깨 후추 등) 이 양념이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海州(해주)지방에선 여덟 가지나 넣는다. 이것을 새알 만큼씩 하게 떼어내서 가롬하게 빛어 놓는다. 부침판에 기름을 두르고 쇠고기 다짐알을 살짝 익혀 놓는다. 이때 은근한 숯불이 제일 좋다 활짝 달지 않는 熱氣(열기)라야 좋다.

달걀을 풀어서 간을 맞추고 익혀놓은 쇠고기 다짐 알을 풀어놓은 달걀에 넣었다가 차숟가락으로 한알씩 떠서 부침판에서 도르르 굴려 달걀이 다짐알 겉에 묻게한다.

알쌈이란 쇠고기 다짐 알을 달걀로 얇게 싼다는 뜻에서 생긴 말인듯 싶다. 이것을 접시에 소복히 담아내면 노르끼한 빛깔이 술맛을 아주 잘 돋운다. 해주지역 손님 상에 잘오르는 別味(별미)이다. (一說(일설)로는 서울에서 귀양온 가문에서 퍼졌다는 말도 있다.)


▲도움말-沈相熙(심상회)씨 許昌成(허창성)씨夫人(부인) 조선일보 1973년 9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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