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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은 수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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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일본어에서 일본어는 히라가나(ひらがな)로 쓰고 외국어 표기는 가타카나(カタカナ)로 쓴다. 라멘은 보통 가타카나로 라-멘(ラーメン)이라고 쓰니, 일본인 들이 라멘을 기본적으로 중국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물게 한자로 납면(拉麵)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납면은 한자 그대로 잡아 늘려서 만든 면을 뜻한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보기 드물어졌지만 수타 짜장할 때의 잡아서 늘린 수타면이 납면인 셈이다. 라멘이라는 이름의 뜻은 어떤 면 요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국수의 형태를 나타내기 위한 이름이었을 것이다. 넓은 의미로 말하자면 우리의 짜장면이나 짬뽕도 납면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도 있다.

아마 일본의 중국인이 처음 만든 라멘은 지금의 일본 라멘처럼 여러가지 재료가 올라가지 않고 심플하게 면과 육수로 이뤄진 국수였을 가능성이 크다. 납면 방식으로 만드는 수타면은 재료만 있으면 도구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지금도 중국에서 길에서 반죽을 잡아 늘려 수타면을 만들어 파는 노점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라멘을 수타면으로 뽑는 가게는 거의 없다. 드물게 화교 중국집의 경우 면을 수타로 뽑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도쿄에서 가본 그런 화교 중국집에서는 라멘과 같이 짜장면도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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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people.com.cn/n3/2021/0329/c414430-98337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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