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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Oct 07. 2022

해넘기기 소바 대신 라멘을 먹는 타카야마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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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섣달그믐에 소바를 먹는 전통이 있다. 해넘기기 소바(年越しそば)는 한해를 보내면서 장수를 뜻하는 긴 국수를 먹는 것인데, 우동 한그릇으로 알려진 구리 료헤이의 동화도 원래는 소바 한그릇이라는 제목으로 매년 섣달 그믐에 소바를 먹으러 오는 가족의 이야기다. 소바 한그릇이 한국에 넘어오면서 익숙하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소바를 우동으로 바꿨을 만큼 한국 사람에서 소바보다 우동이 더 '일본적인 음식'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우동은 일본에서도 견당사가 중국에서 배워온 음식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기후현 타카야마 지방에서는 해넘기기 소바가 아니라 해넘기기 라멘을 먹는 풍습이 있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서도 주인공 일행이 타카야마 라멘을 먹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타카야마 지방에서는 굉장히 라멘을 즐겨먹는 것 같다. 타카야마 지방에서는 라멘은 '소바'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메밀국수는 어떻게 부르나 했더니 '생소바'나 '일본소바'라고 부른다고 한다. 왠지 한국에서 라멘을 '생라면'이라고 불렀던 시절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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