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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Oct 10. 2022

일본에서 라멘을 최초로 먹은 사람.

16/100

일본 사람에게 일본 국민 드라마를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 '미토코몬'을 뽑을 것이다.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제외하고 TV드라마만 따져도 1954년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는 2019년에도 드라마화가 되었을 정도로 일본인에게 친숙한 내용이다. 은퇴한 미토 지방의 영주가 부하를 데리고 천하를 유랑하면서 억울한 백성의 사정을 해결해 주는 권선징악의 내용의 드라마로 주인공인 '미토 코몬'은 실존인물인 토쿠가와 미츠쿠니로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로 할아버지가 세운 에도 막부의 기틀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한 일본의 위인이다.

라멘의 역사에서 '최초로 라멘을 먹은 일본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명말청초의 어지러운 정국 때문에 일본에 사절로 왔다가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본에 정착한 명나라 유학자 주지유(朱之瑜)가 토쿠가와 미츠쿠니를 초대하고 '중화면'을 대접한 기록이 있다. 1697년의 일이니까 그때 토쿠가와 미츠쿠니가 먹은 중화면을 '라멘'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일본에서 중국의 면요리가 언급된 거의 최초의 기록이라는 것에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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