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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Oct 17. 2022

적셔 먹는 츠케멘

23/100

츠케멘은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오는 '메밀국수' 처럼 적셔 먹는 라멘이다. 원래는 남은 면과 육수를 적당히 먹던 종업원용 식사 메뉴였는데 그걸 보고 궁금해 하던 손님들이 찾기 시작해서 메뉴판에 단독으로 올라간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원래는 일본의 잡탕이라 따로 이름이 없었는데, 면을 국물에 적셔 먹는 모습에서 메밀국에서 따와 '모리소바'라고 불렀다고 한다. 원조라고 알려진 '타이쇼켄(大勝軒)'에서는 메밀국수인 보통의 '모리소바'와 구분하기 위해서 '특제 모리소바'라는 이름으로 붙였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메밀국수인 모리소바와 구별하기 위해 '츠케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지금은 대부분 츠케멘이라고 부르고, 특제 모리소바나 츠케소바로 부르는 곳이 몇 곳 남아있을 뿐이다.

라멘은 중국 면요리의 영향을 받아 태어났지만, 중국 면요리 이상으로 영향을 준 것은 메밀 소바였다. 라멘에 고명으로 올리는 김 같은 고명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지만, 츠케멘은 먹는 방식으로 소바의 방식을 받아 들인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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