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라멘?

39/100

일본의 라멘 중에 한국의 영향을 받은 라멘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있다. 바로 육개장 라멘. 일본 라멘의 뿌리가 모호하다는 것은 외부의 영향을 아낌없이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도 못할 수많은 라멘들이 있다. 똠양꿍 라멘 같은 것이 그렇게 신기한 메뉴 취급을 받지 않는 것처럼 한국의 영향을 받은 육개장 라멘 같은 메뉴를 찾는게 어렵지 않다.

이 육개장 라멘은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뉘는데, 라멘 집이 육개장을 받아들여 라멘으로 만드는 경우와 야키니쿠 집이 육개장에 면을 말아서 내는 경우다. 야키니쿠 집의 육개장에 면을 말아내는 경우는 그렇게 특이한 면이 없지만 라멘 집이 육개장 라멘을 내는 경우 어느정도 육개장을 어레인지 하는 경우가 많아서 개성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대신 그만큼 육개장에서는 멀어져서 뭔가 소고기로 만든 빨간 국물에 면을 말은 무언가에서 멈추는 경우도 많다.

일본의 한국 이자카야에서는 사이드 메뉴로 한국 인스턴트 라면을 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신라면이나 짜파게티를 주문을 받아 끓여내는 것이다. 아키하바라의 한국 이자카야의 런치 세트로 빨계떡(매운, 계란, 떡 라면)세트를 파는 것을 본 적도 있다.